[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여성 장애인이 남의 여권을 들고 출국하는가 하면 승객이 아닌 중국인 여행객이 검색을 통과하는 등 부산항 보안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30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한 중국인 대학생이 출입국 수속을 무사 통과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의 출입국 관리가 부실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국내에 여행 온 이 학생은 국립해양박물관에 놀러 왔다가 인근 크루즈터미널로 이동하던 중국인 관광객 무리에 휩쓸려 부두까지 들어와 크루즈 승객이 소지해야 할 임시상륙허가증이 없었지만 제지를 받지 않고 출입국 검색을 통과했다.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크루즈터미널의 보안 구역에 승객이 아닌 일반인이 들어왔다는 점에서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출입국 관리 부실 비난과 출입국 수속 직원 부족으로 이 같은 보안사고가 재발할 우려도 크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해 9월에도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한 여성 장애인이 남자 친구의 여권을 들고 출국심사대를 통과해 일본 오사카행 선박에 탑승했다가 일본에서 되돌아오는 등 부산항 보안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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