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여기어때가 해킹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스마트폰 푸시로 보낸 것을 놓고 유저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논란은 3일 오후 4시30분경 여기어때 측에서 보낸 사과문 푸시에서 시작된다. 여기어때측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이들을 대상으로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란 제목의 푸시를 보냈다. 이들은 “지난 3월21일 고객님의 정보가 해킹에 의해 침해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발생 시점은 3월7일경으로 확인되며 침해된 정보는 이용자명, 휴대전화번호, 숙박 이용정보"라고 밝혔다. 그 아래에는 상담센터 연락처가 담겨있다.
문제는 해당 푸시를 누르면 이러한 피해사례에 대한 설명이 아닌, ‘여기어때’ 어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푸시는 숙박예약 화면으로 연결된다.
이를 놓고 사용자들은 “사과문을 빌미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한 유저는 “푸시에 고객센터 안내가 있길래 눌렀더니 어플로 연결됐다”면서 “어플 여기저기를 뒤져봤지만 정보 침해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는 “피해에 대한 보상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해서 눌렀는데 뜬금없이 예약 페이지로 넘어갔다”면서 여기어때의 사과방식에 분노를 표출했다.
또 다른 유저는 “회사에 있는데 숙박 어플 푸시가 노출돼서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했다”면서 동의 없는 푸시 전송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객센터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문의 폭주로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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