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육상거치 잰걸음, 펄제거·배수 작업 개시…침몰 해역 수색 2일 재개

세월호 육상거치 잰걸음, 펄제거·배수 작업 개시…침몰 해역 수색 2일 재개

기사승인 2017-04-01 20:35:28

[쿠키뉴스 세월호 육상 거치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 1일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와 유류품 수습을 위한 펄 제거 작업이 진행하고 있다. 

해수부는 1일 세월호의 육상거치를 위해 선박 왼쪽 램프에 매달려있던 포크레인과 승용차가 제거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아래쪽에서 펄 제거 작업하는 인력의 사고 방지를 위해서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3시40분부터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 쌓인 펄 제거작업을 시작했다. 오는 6일 세월호 육상 거치를 위해 오는 4일 자정까지 펄 제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작업자들을 투입하기에 앞서 포크레인과 승용차가 묶여있는 줄을 잘라내 이를 육상으로 내려놨다. 

펄 제거작업에는 8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해수부는 펄에는 펄에 유골이나 유류품이 섞여 있을 수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 작업자 80여명이 수작업으로 펄을 떠내 보관하게 했다. 

또한 선체조사위원 2명, 미수습자 가족 2명, 유족 1명, 유해발굴 자문단 1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1명이 현장을 감독하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도록 했다.

세월호 선체에는 흘러나온 펄이 반잠수식 선박 약 300㎥에 20∼30㎝ 높이로 쌓여있다.

펄을 제거해야 세월호를 옮길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반잠수선과 세월호 사이로 들어갈 수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려면 무게를 더 줄여야 한다고 보고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도 재개하기로 했다. 모듈 트랜스포터가 약 1만2000톤을 감당하도록 작업을 설계했으나 현재 세월호의 무게는 1만3000톤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무게를 정확히 계산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자연배수로 무게를 더 줄이기 어려울 경우 평형수탱크, 청수탱크 등에 구멍을 뚫을 배수할 계획이다. 

한편 세월호 침몰 해역의 수중 수색작업은 2일부터 시작한다. 해수부는 인양 전 수중에 있는 세월호 주변으로 해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둔 바 있다. 해수부는 잠수인력과 수중음파탐지기를 활용해 철제펜스 내부 3만2000㎡를 총 40개 구역으로 나눠 샅샅이 수색할 방침이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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