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연락이 두절된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의 한국 선사인 폴라리스쉬핑 부산 사무실은 긴급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한국인 8명, 필리핀인 16명 등 24명이 승선한 ‘스텔라 데이지호’는 남대서양 인근 해역에서 우루과이와 브라질 등에 조난신호를 보낸 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 현재 필리핀인 2명만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현재 우루과이 구조선 2척이 사고 지점 주변을 수색하고 있으며, 주변을 지나던 회사 소속 선박 1~2척과 브라질 구난업체 선박 1척이 투입돼 수색에 나설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부산 사무실의 해사본부 감독관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0분 스텔라 데이지호에서 긴급상황 문자를 처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에는 ‘긴급상황이다’, ‘물이 새면서 배가 긴급하게 기울고 있다’는 내용을 접수한 해사본부 감독관이 위성전화와 팩스 등 다른 통신기기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반응이 없었다.
회사는 연락두절 이후 1일 오전 3시 54분, 오전 3시 57분, 오후 1시 등 3차례에 걸쳐 배에서 보낸 위성 조난신호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부산 비상대책반은 현재 배에 타고 있는 한국인 선원 8명의 가족에게 교신 단절 상황을 전달했으며, 이를 전해들은 한국인 선원 가족들은 1일 밤늦게 부산에 속속 도착했다.
부산 사무실 인근에 숙소를 잡고 뜬눈으로 밤을 새운 가족들은 2일 오전 부산 사무실에 모여 한때 구명정에 탄 선원 2명이 구조됐다는 소식에 가족들이 기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인 선원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말에 낙담한 가족들은 진전 없는 구조에 안타까움을 나타냈으며, 이날 오후 회사 측으로부터 사고 내용과 수색현황 등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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