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자영업자 도박판서 8개월간 5억여 원 날려

60대 자영업자 도박판서 8개월간 5억여 원 날려

기사승인 2017-04-07 12:16:32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사기 도박단에 속아 60대 자영업자가 8개월 동안 5억4000만 원을 날리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7일 수개월에 걸쳐 A(62)씨를 상대로 사기도박판을 벌인 B(45)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에서 부동산 임대업과 화장품 판매업 등을 하던 A씨는 지난해 7월 B씨의 소개로 부산의 한 인력사무소에서 열린 포커 도박에 합석했다.

이 도박판에는 C(27)·D(40·여)·E(53)씨 등이 자리를 함께해 처음에는 재미삼아 도박판에 끼어든 A씨는 수십에서 수백만 원까지 돈을 따는 재미에 빠져 들었다.

돈이 없을 때는 차용증까지 써가며 현장에서 돈을 빌려 도박을 하던 A씨는 많이 딸 때는 200만 원 정도에 불과했으나 잃을 때는 3000~5000만 원을 잃었다.

이에 이상한 점을 느낀 A씨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 수사결과 도박판을 처음 소개한 B씨를 비롯해 4명 모두가 한통속으로 B씨가 의도적으로 A씨를 도박판에 끌어들인 것이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20차례에 걸쳐 모두 5억4000만 원을 잃었으며, B씨 일당은 이렇게 챙긴 돈을 각자 똑같이 나눠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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