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울e스타디움=이다니엘 기자] MVP가 대 아프리카전 열세를 '탑 자르반'으로 완벽히 극복했다. 이들의 다음 상대는 정규시즌 압도한 바 있는 KT다.
MVP는 7일 서울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2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11일 KT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MVP는 앞서 정규 시즌에서 1, 2라운드 모두 KT를 이긴 바 있다.
▲MVP, 1세트 ‘탑 자르반’ 앞세워 아프리카에 역전승
MVP가 1세트에서 두 차례 내셔 남작 버프를 뺏기고도 높은 대미지딜링 집중도를 발휘하며 승리를 쟁취했다. 자르반을 선택한 ‘애드’ 강건모의 유기적인 전투 합류가 빛을 발했다.
초반은 아프리카가 좋았다. 엘리스를 고른 ‘스피릿’ 이다윤이 발 빠른 라인 합류로 초반부터 킬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주도권을 쥔 아프리카는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대규모 교전에서 MVP가 발군의 전투결과를 만들었다. 바텀과 미드 합류전에서 일방적으로 승리하며 단박에 킬 스코어를 역전했다.
MVP의 약 우세 속에서 팽팽한 전략싸움이 이어졌다. 바텀과 미드에서 계속 합류전이 열렸지만 킬을 고르게 나눠 가져가며 균형이 유지됐다.
24분경 아프리카가 승부수를 던졌다. 상대 시선이 아래쪽으로 향해있는 사이 내셔 남작 버스팅을 시도한 것. MVP가 늦깎이 대응했지만 스틸에 실패하고 킬까지 허용했다.
버프를 두른 아프리카는 곧장 미드로 가 상대 챔피언을 여럿 쓰러뜨린 뒤 억제기를 파괴했다. MVP는 한 발짝 물러서 반격을 도모했으나 ‘쿠로’의 에코가 적절히 어그로를 끌며 전투 승리를 이끌었다.
아프리카가 두 번째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는데, 악수가 됐다. MVP가 엘리스를 일점사로 쓰러뜨린 뒤 버프를 챙겼다. 직후 추가 2킬을 올리며 골드차를 좁혔다.
조심스러워진 두 팀은 쉽사리 싸움을 걸지 않았다. 치열한 정글 시야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세 번째 내셔 남작이 모습을 드러냈다.
MVP가 한 차례 타이밍을 잡아 내셔 남작 버스트를 시도했다. 이를 ‘스피릿’의 엘리스가 스틸하는 데 성공했지만 곧장 대미지 딜링을 몰아쳐 3킬을 만들었다.
그대로 미드로 한 점 돌파를 시도한 MVP는 잔류 챔피언을 몰아낸 뒤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MVP, ‘군중제어기 조합’으로 2세트 압승
양팀은 전 세트와 유사한 밴픽을 가져가며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를 했으나 군중제어기에서 우위에 있던 MVP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MVP가 초장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스피릿’의 리신이 미드로 개입한 것을 ‘비욘드’의 엘리스가 적절히 맞받아치며 ‘쿠로’의 에코를 처치한 것. 그러나 곧장 탑에서 열린 합류전에서 아프리카가 3대1 교환을 하며 이를 만회했다.
바텀에서 엘리스의 합류로 ‘크레이머’의 애쉬가 쓰러지며 균형이 맞춰졌다. 그러나 재차 열린 바텀 합류전에서 MVP가 2킬을 올린 데 이어 탑에서 추가 3킬을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다.
다섯 챔피언 모두 군중제어기가 있는 MVP는 초반의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 챔피언을 계속 끊었다.
시나브로 글로벌골드 격차를 벌린 MVP는 내셔 남작 사냥을 개시했다. 아프리카가 저지에 나섰지만 스틸에 실패하고 킬까지 내줬다.
승기를 잡은 MVP는 곧장 바텀 억제기를 시작으로 돌려 깎았다. 아프리카는 타워를 끼고 버티려 애썼으나 강력한 군중제어기 연속기에 허물어졌다.
한 차례 교전에서 상대 챔피언을 모두 쓰러뜨린 MVP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 게임을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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