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경,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수사 예정

부산해경,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수사 예정

기사승인 2017-04-12 13:09:52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지난달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철광석 운반선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산해경이 수사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경은 수색·구조작업 진행을 어느 정도 지켜보고 난 후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 이를 바탕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해경은 ‘스텔라데이지호’의 국적이 마셜 아일랜드이나 실제 국내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의 소유고, 실종 선원 상당수가 우리 국민인 만큼 수사 착수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스텔라데이지호’는 수심이 3700m에 달하는 남대서양에서 침몰해 선박의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장치(VDR)’ 회수와 선체 인양은 사실상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스텔라데이지호’ 선원과 선사 통화기록과 사고 후 선사의 대응·조치, 운항일지, 안전점검·수리내용·선박검사·선적기록 등 자료를 선사에 요구해 분석할 예정이다.

또 생존한 필리핀 선원 2명이 한국에 입국하면 사고 당시 상황에 관한 진술과 ‘스텔라데이지호’ 담당 감독관 등 관련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여 문제가 있다면 선사 관계자를 처벌할 방침이다.

선체 인양이 불가능해 선체 이상을 밝히기 어려우며, 관련 자료와 진술 등에 의존해 사고 원인을 밝힐 수밖에 없고, ‘스텔라데이지호’가 비교적 양호한 기상에서 갑자기 침몰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난항이 예상 된다.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에 대해 피로도에 의한 균열 발생 등 선체 결함이나 노후화, 유조선을 철광석 운반선으로 바꾼 무리한 선박 개조, 잘못된 화물 적재 등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 26일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한 ‘스텔라데이지호’는 31일 오후 11시 30분쯤 침몰해 필리핀인 2명이 구조됐으나 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 등 선원 22명이 실종 됐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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