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알바생·직원월급 이어 협력업체 대금 미지급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알바생·직원월급 이어 협력업체 대금 미지급

기사승인 2017-04-13 09:46:21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애슐리와 자연별곡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가 수개월째 협력업체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누적된 미지급금은 700억여원, 피해업체는 150여곳에 달한다. 

이랜드파크는 최근 협력업체 간담회를 진행하고 오는 6월까지 자산 매각, 지분 블록딜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 미납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달에는 사이판 호텔리조트 펀딩과 이월드 지분 블록딜을 통해 300억원을 마련하고 6월에는 부산 민락동 호텔부지와 강원도 인흥리 부지 매각, 7월 이월드 추가 블록딜을 진행해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측은 이번 자구책에 자금 마련을 위한 큰 틀만 포함했을 뿐, 업체별 구체적인 대금 상환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랜드 관계자는 "현재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되고 있는데 상반기 중 6월 전에 위기가 해소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수년 동안 함께해온 협력사들이라 힘든 시기를 같이 넘어가자고 부탁했고 일부에게는 응원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파크는 아르바이트생 임금 미지급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사회적인 비판에 직면해 알바생 임금을 지원하게 됐지만 또 직원들 월급도 한 달치 밀리면서 어려운 사정이 드러났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1일 이랜드파크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내렸다. 이랜드월드의 장기 신용등급도 기존 BBB에서 BBB-로 하향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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