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국민은행, 신한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HK저축은행, 고려신용정보가 소비자와 가장 많은 마찰을 빚은 권역별 금융사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론 은행을 제외한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나머지 권역에서 모두 증가했다. 특히 보험사의 민원이 가장 많았다. 증가율에서는 금융투자업계(증권사)가 15.75%로 가장 컸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금융민원은 7만6237건으로 전년(7만3094건)보다 4.3%(3143건) 증가했다. 주로 분쟁민원 중심으로 증가했다.
민원 비중은 보험이 63.7%(생보 25.6%, 손보 38.1%)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카드사, 저축은행 등 비은행(20.6%)이 뒤를 이었으며 은행(11.6%), 금융투자(4.1%) 순이다.
권역별로는 은행의 금융 민원이 8843건으로 전년대비 8.7%(841건) 감소했다. 여신(대출), 예·적금 관련 민원이 46.6%로 주를 이뤘다. 인터넷·폰뱅킹, 신용정보 관련 민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전년(1332건) 대비 14.5% 증가 1525건으로 관련 업권 민원발생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이 1년전보다 16.7% 늘어난 350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이외 신한, 우리, 기업, 농협, KEB하나, 씨티 등 주요 은행은 전년에 비해 민원 발생이 감소했다.
저축은행, 대부업 등 비은행은 1만5674건으로 전년 대비 13.0%(1800건) 증가했다. 신용카드사는 소비자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사망, 질병 등 사고 발생시 채무를 면제·유예해 주는 상품(DCDS)의 부당가입 관련 민원(1018건)이 ▲대부업 등은 지나친 독촉전화, 소멸시효 완성채권 추심, 방문추심 등 부당채권치심 관련 민원(594건)이 많이 발생했다.
저축은행 밈원건수는 HK저축은행이 191건으로 가장 많았고 SBI저축은행(158건), 현대저축은행(121건) 등의 순이다. 특해 웰컴저축은행(113건)은 101.8%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신용정보사의 경우 고려신용정보(199건), F&U신용정보(152건), 미래신용정보(139건) 등 이동통신사 관련 추심 위탁 업체들의 민원이 많았다.
생명보험은 자살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이 36.5%(809건) 증가하면서 총 1만9517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보험금 외에도 변액·종신·연금보험 불완전판매 도수치료(590건), 백내장 수술시 사용하는 다초점렌즈(265건) 관련 민원이 증가했다.
보험사별로는 삼성생명(3783건), 한화생명(2400건), 교보생명(1846건) 등 생보 빅3의 민원이 많았다. 중소보험사 중에는 흥국생명이 1127건으로 민원 발생이 빈번했다.
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민원발생건수는 2만9056건으로 전년대비 5.0%(1,371건) 증가했다. 교통사고 과실비율 산정 및 수리비(2572건), 렌트카 대차료 관련 보험금 과소지급(1,395건) 등의 민원이 다수 발생했다.
손보사별로는 삼성화재가 전년대비 24.3% 증가한 5332건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해상화재와 동부화재도 각각 4351건, 4138건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업의 경우 증권 2575건, 자산운용 77건, 선물 35건, 투자자문 189건, 부동산신탁 271건 순이다. 주요 민원 원인은 ▲증권사가 내부통통제 및 전산, 주식매매, 증권사 직원의 고객투자금 횡령 ▲투자자분사가 주식투자방송 등 유사투자자문 및 유사수신업체 관련 민원(102건) ▲부동산신탁사가 시행사, 수분양자 및 신탁회사간 분양 계약상의 권리다툼 문제로 인한 집단민원 등이다.
증권사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전년 대비 14.2% 늘어 난 177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안타증권(176건0, 미래에셋대우(167건)도 민원발생 건수가 높은 금융사로 분류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년 다각도의 민원분석과 민원 동향을 모티터링을 해 소비자보호 감독 및 검사에 활용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향후 민원관리시스템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민원분석을 통해 민원확산 소지가 있는 분야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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