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의사들이 생각하는 스스로의 직업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
18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지난 2016년 11월 21일부터 2017년 1월 8일까지 의사회원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의사조사 결과 일부를 발표했다. 응답률은 약 13.8%로 6만1983명 회원 중 8564명이 응답했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스스로 어느 정도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5.7%는 의사직업에 만족하고 있었으며, 19.4%는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여성(51.7%)의 만족도가 남성(44.4%)보다 만족 비율이 높았다. 또 영상의학과 등 환자 대면 진료를 하고 있지 않은 의사의 만족도(55.8%)가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사(44.8%)보다 직업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사립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44.2%)보다 국공립에서 근무하는
의사(55.1%)의 직업 만족비율이 더 높았다.
의사들의 스트레스도 적지 않은 편이다. ‘평소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5.4%가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스트레스 수준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역별로는 전공의의 스트레스 수준은 2.89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며, 공보의의 스트레스 수준 2.15로 가장 낮았다.
근무기관별로는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스트레스 수준이 2.83점으로 가장 높았다.
삶의 만족도는 60세 이상 고 연령층일수록 만족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에서는 36.6%가 본인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근무기관별로는 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32.2%)의 삶에 대한 만족 수준이 가장 낮았으며, 보건기관(51.1%)나 의대(48.5%)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만족수준이 가장 높았다.
이용민 소장은 “설문조사에 응답해준 회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번 조사는 각 지역과 직역별로 세밀하게 나눠 조사했다. 앞으로 의사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의료정책 과제 완수의 기본 소재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은 의사회원으로 의사협회가 보유한 회원DB 정보를 활용했으며 성, 연령, 직역 등을 고려한 할당표본추출 방식을 병행해 전수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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