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트렌드] 아웃도어업계, 트레일러닝에 주목하는 이유는?

[쿡 트렌드] 아웃도어업계, 트레일러닝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7-07-17 18:31:39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포장되지 않은 산길을 달리는 '트레일 러닝'이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웃도어와스포츠용품 업계에서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욜로(YOLO)족에게 트레일러닝을 소개해 하나의 아웃도어 스포츠 트렌드로 자리잡게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 아웃도어업계에 따르면 각종 트레일러닝 대회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업계는 산악마라톤이나 오지레이스로 불려 왔던 트레일 러닝은 체력 단련에 관심이 많은 마니아층이 점차 생겨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트레일러닝은 산악과 관련한 대표적인 아웃도어 활동으로서 새로 러너들을 입문하게 하기에도 용이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한 번 사는 삶을 즐긴다는 의미인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족이 늘어나면서 점차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아웃도어 업계는 트레일러닝 대회를 개최하며 트레일러닝을 소개하는 아카데미도 함께 운영하면서 트레일러너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트레일러닝 도입의 선구주자는 노스페이스다. 지난해부터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노스페이스 100 코리아'를 진행해왔던 노스페이스는 이 대회를 올해 5월에 강릉에서 실시한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가족을 감안, 10km, 50km, 100km 구간은 유지하고 1km(키즈런) 부문을 신설했다. 이번 코스는 바다를 끼고 강릉 경포호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달릴 수 있다. 노스페이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만큼 지역적 메리트를 살릴 예정이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트레일러닝은 그 기간이 길고 난이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러닝대회보다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노스페이스가 이 분야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 오면서 노하우를 쌓았다"고 강조했다. 

노스페이스는 대회를 앞두고 트레일러닝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노스페이스 울트라 듀얼 레이스는 초경량 트레일 러닝화로, 쾌적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여기에 경량 러닝 재킷인 웨잇리스 재킷, 통풍이 잘 되는 인듀런스 베스트 등을 내놓았다. 트레일러닝 제품을 구매한 300명에게 참가권을 증정한다. 50km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노스페이스가 후원하는 에슬릿팀 트레일러너인 김지섭씨가 운영하는 '골든 클래스'도 연다. 

여기에 머렐이 가세했다. 머렐도 올해부터 '머렐 트레일 레이스 2017'을 개최한다. 5월 서울 아차산 일대에서 실시되는 트레일 레이스는 10km를 경쟁부문, 비경쟁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이 대회는 선착순 300명에 한해 맥주와 핑거푸드를 즐길 수 있는 애프터 파티 입장권도 제공한다. 머렐은 트레일런 라인을 론칭하고 민첩성과 안정성을 높인 트레일러닝화 '어질리티 차지'도 내놓으며 트레일런 라인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머렐은 올해 트레일러닝 라인 국내 론칭을 기점으로 트레일 러닝대회는 물론,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트레일러닝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트레일러너 유지성 선수를 러닝 레이스 스텝으로 참여하게 하고 동시에 트레일러닝을 알리는 클래스도 진행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도 국제 트레일 러닝대회 ‘KOREA 50K(이하 코리아50K)’의 공식 후원사로 나서며 이에 가담하고 있다. 이달 23일 동두천 왕방산 일대에서 개최되는 코리아50K에서는 선수들과 전문가 급의 마니아들을 위한 50K(거리 59km) 코스와 함께 입문자용 10K(거리 10km) 코스를 마련했다. 

컬럼비아는 트레일 러닝 전문 브랜드인 ‘컬럼비아 몬트레일’을 내걸고 트레일러닝화 ‘칼도라도2(CALDORADO™ II)’도 출시했다. 가볍고 편한 발을 위해 순수한 쿠션폼인 ‘플루이드 폼’을 사용하고 접질림을 방지하는 기술을 미드솔(중창)에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최근 컬럼비아 몬트레일은 최근 러닝 크루 대상 ‘트레일 러닝’ 클래스를 진행했다. 컬럼비아 공식 후원선수이자 트레일 러닝 경력 25년차의 심재덕 선수가 참여해 ‘트레일러닝’을 위한 스트레칭과 호흡법에 대해 코칭 했으며, 아차산 코스를 함께 뛰는 시간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레일러닝 마니아들이 생기는 데다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소개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 들어 욜로(YOLO)족의 등장으로 건강에 관심을 쏟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그 기반은 얼마든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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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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