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SK와이번스가 초반 부진을 딛고 어느덧 리그를 주름잡는 강팀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올 시즌 SK를 설명하는 팀 컬러 중 하나는 화끈한 타격이다.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리그 상위권을 차지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SK의 팀 타율은 2할7푼2리로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기아 타이거즈에 이어 리그 4위다. 장타율은 4할5푼5리로 리그 1위에 랭크돼있다.
집중력도 좋다. 득점권 타율이 3할7리(1위)에 달한다. 타점은 85개(2위)개다.
홈런 생산력을 빼놓을 수 없다. SK가 올 시즌 기록한 홈런은 총 27개로 10위 한화(7)보다 4배 가까이 많다. 이보다 돋보이는 것은 타석 당 홈런 비율이다.
야구 통계기록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SK의 타석 당 홈런 비율은 4.15%로 2위 롯데(3.12%)에 앞선 독보적인 선두다. 3위 NC는 타석 당 홈런 비율이 1.99에 불과하다.
특히 한동민과 최정, 김동엽으로 이어지는 타선의 홈런 생산력은 리그 최고다. 올 시즌 6홈런을 기록 중인 최정은 타석 당 홈런 비율이 8.33%에 달한다. 4홈런을 기록한 한동민은 7.55%, 5홈런을 터뜨린 김동엽은 7.46%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최근 SK로 이적한 이홍구가 홈런 4개를 터뜨리며 거포 대열에 합류했다. 총 12타석에 들어서 표본이 적지만 타석 당 홈런 비율이 33.3%에 달한다.
이들이 홈런으로 만들어 낸 타점만 27개로 리그 1위다.
영양가도 높다. 최정이 때려낸 홈런 중 5개는 4점차 이내에 나왔다. 한동민과 김동엽은 3점차 이내에서 각각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홍구도 3점차 이내에서 홈런 2개를 때려냈다. 추격 혹은 추격을 뿌리칠 찬스에서 홈런을 쳐냈다는 의미다.
선발진도 타선의 든든한 지원에 휘파람을 불고 있다. 선발 켈리와 박종훈, 윤희상은 9이닝 당 4점에 가까운 득점을 지원받고 있다.
폭발적인 타격에 새로 부임한 트레이 힐만 감독의 리더십까지 더해지면서 SK는 최근 몇 해 중 가장 뜨거운 봄을 보내고 있다. SK가 기세를 몰아 2년만의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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