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2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JTBC ‘크라임씬3’로 돌아온 윤현준 CP의 말은 사실이다. 시즌3에 대한 기약 없이 2년이 흘렀다. 출연자들도 다시 안할 거라 믿었을 정도다. 하지만 시즌1, 2를 사랑했던 시청자들은 시즌3를 기다렸고 응원했다. 입소문을 듣고 뒤늦게 찾아보고 ‘크라임씬’의 팬이 된 시청자도 많았다. 그 덕분에 ‘크라임씬3’가 시작될 수 있었다.
‘크라임씬’의 매력은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휴스턴 영화 영상 페스티벌’에서 TV 엔터테인먼트 경쟁 부문 금상을 수상했고,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에서는 최고의 게임, 퀴즈 프로그램 부문 최우수상을 탔다. 중국에서도 ‘크라임씬’ 열풍이 불었다. 중국판으로 제작된 ‘명성대정탐’은 누적 재생수 10억뷰를 돌파하며 시즌2까지 제작됐다.
‘크라임씬3’ 제작진은 완벽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시즌2만큼 노력했다. 21일 오후 4시 서울 상암산로 JTBC 사옥에서 열린 JTBC 예능 '크라임씬3' 제작발표회에서 윤현준 CP는 “‘크라임씬’ 시즌1, 2를 만들면서도 완벽을 기하려고 했지만 미흡한 점들이 있었다”며 “시즌3에서는 오류를 줄이면서 더 완벽한 스토리를 만들고 구현하기 위해 이전과 다름없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전 시즌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출연진의 변화다. 이전 시즌에 출연했던 방송인 박지윤, 장진 감독이 다시 한 번 플레이어로 나서고, 시즌2에서 게스트로 세 번이나 출연했던 배우 김지훈은 고정으로 합류한다. 개그맨 양세형과 가수 겸 배우 정은지도 새롭게 합류했다.
윤 CP는 “양세형의 합류는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며 “연기가 가능한 희극인 출신이고 눈치가 빠른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지윤에게 대적할 수 있는 여자 플레이어가 필요했다”며 “정은지는 이전에 여러 프로그램에서 같이 해봤다. 똑똑한 이미지고 연기도 잘한다”고 섭외 이유를 설명했다.
또 시즌1, 2에서 활약했던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의 부재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윤 CP는 “홍진호가 시즌1, 2에서 잘해준 건 제작진도 시청자도 알고 있다”며 “새로운 시즌에서 어떻게 플레이어를 꾸릴지 고민한 결과다. 새로운 캐릭터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홍진호를 대체할 플레이어를 찾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출연자들도 시즌3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세 시즌 연속으로 출연하게 된 박지윤은 “‘크라임씬’ 시즌1, 2를 마칠 때마다 ‘내가 이 프로그램에 다시 출연하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어려운 프로그램”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2년 동안 언제 ‘크라임씬’으로 돌아오냐는 얘기를 정말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나에게도 유일하게 진행자가 아닌 인간 박지윤으로 임했던 인생 프로그램이다. 즐기면서 치열하게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장진 감독은 이전 시즌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를 꺼냈다. 장진 감독은 “첫 녹화에서 시즌2보다 두 배정도 어렵다고 느꼈다”며 “혼란스러웠고 정신이 없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크라임씬’의 재미는 범인을 추리하는 것도 있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삶의 이야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그런 부분이 훨씬 강해졌다. 시청자들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크라임씬3'는 살인사건 속에서 출연자들이 직접 용의자 및 관련 인물이 되어, 범인을 밝혀내는 RPG(Role-Playing Game, 역할 수행 게임) 추리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는 28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