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홈런 페이스’ 최정, 클러치서 더 무섭다

‘68홈런 페이스’ 최정, 클러치서 더 무섭다

‘67홈런 페이스’ 최정, 클러치서 더 무섭다

기사승인 2017-04-23 10:00:00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SK와이번스 최정(30)의 방망이가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정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와 3회 터진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8·9호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타점도 20개로 NC다이노스 모창민과 함께 공동 선두에 랭크됐다.

현재 페이스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68홈런 144타점을 기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와 공동 홈런왕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도 유력한 홈런왕 후보다.

지금의 최정은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총 81타석에 들어선 최정의 타석 당 홈런 비율은 11.11%다. 2위 한동민(9.68%)과도 격차가 있다. 언제든지 큰 것 한 방을 쳐낼 수 있다는 의미다.  

클러치 상황에서는 특히 무섭다. 올해 최정이 때려낸 홈런 중 8개는 3점차 이내에서 나왔다. 표본이 많지 않지만 2사 후 득점권 상황에서도 타율 3할3푼3리(6타수2안타)로 집중력을 보였다. CL & Late(7회 이후 동점 혹은 한 점 차) 상황에서는 타율이 5할(6타수3안타)에 달한다. 

22일 두산전에서도 최정의 진가가 드러났다. 최정은 0대1로 뒤진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장원준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만들었다.

1대2로 뒤진 3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는 장원준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으로 인해 SK는 두산에 4대2로 앞서갔다. 5대4로 앞선 5회말에는 적시타로 1타점을 추가하며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경기가 팽팽한 상황에서 나온 영양가 만점의 타격이었다. 이와 같은 최정의 모습을 보는 것이 올 시즌에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장단타를 터뜨리며 해결사적 면모를 보이고 있다. SK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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