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사드배치’에 대해 찬성하는 쪽으로 당론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23일 진행된 제3차 TV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도자는 줏대와 소신이 있어야하는데 주요 정책에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안 후보와 국민의당의 정책입장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얼굴을 보지 않고 답하겠다”며 “사드배치는 상황에 따라 국익의 최선의 선택을 해야한는 것이다. 욕먹는 일 있더라도 국가를 위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들이 답변이 명확하지 않다며 사드배치에 대한 입장을 재차 묻자 안 후보는 “사드배치에 대해서는 사실상 당론이 찬성으로 변경됐다”며 “39명 당원 중 5명 빼고 모두 찬성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안철수 후보는 처음에 사드에 대해서 강력한 반대를 주장했다. 민주당이 단호히 반대하지 않는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이후 상황 변화가 없는데 후보 독단적으로 사드에 찬성해도 되느냐. 사드배치에 대해서는 미국도 차기정부에 결정을 미뤄놓은 상태인데 갑자기 찬성을 했다. 앞으로 중국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남북정상회담에 임하지 않을 것이냐”고도 안 후보에 질의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남북정상회담 자체가 목적될 수는 없다. 대북관계 푸는 수단될 때 하겠다. 북한은 우리의 적이자 평화통일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심 후보는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고 안보태세를 갖추는 것은 군의 역할이지.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하는 것은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다. 대통령의 지위에서 북한을 어떻게 규정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이는 안 후보가 대통령되셔서 북한을 만날 의사가 없든지 보수표 의식해서 색깔론에 편승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그렇게 보는 것이 역색깔론”이라며 “색깔론으로 규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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