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국회의원 의석 수 감축과 관련해 대선후보들의 공방이 오갔다.
23일 진행된 대선 TV토론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정책 공약이 너무 많이 바뀌고 있다. 많은 정책이 처음과 다른 게 많다. 정치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은 정책이 무엇이 있느냐”며 “과거 국회의원 수를 줄이자고 했는데 이번 공약집에 빠져있고 새로 내놓은 독일식 정당명부제와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이제까지 소신껏 정치 해왔다”며 “의원 수를 줄이자고 한 것은 5년 전 인하대에서 한 발언으로 국민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려면 정치권도 기득권 내려놓아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 IMF 때 김대중 정부가 고통분담 차원에서 의원 수 10%를 줄인 적이 있다.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방법 중 하나라고 본다. 그때 의원 수를 200명으로 줄이자고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권력구조 개편’ 공약을 발표하며 “국회의원 의석수를 현행 300명에서 2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후보는 “국회의원은 지금 200명으로 줄여도 된다. 비례대표도 현행 50명 중 20명으로 줄이고 여성, 장애인에 할당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 200명으로 줄이는 것에 찬성하지 않느냐”고 안 후보에 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김대중 정부가 고통분담 차원에서 의원 수 10% 감축한 적이 있다”며 심상정 의원에 답한 내용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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