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LA다저스 류현진(30)이 시즌 네 번째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F)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평균자책점 5.87에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는 18일 콜로라도전이 유일하다.
특히 세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허용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밋밋한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향하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2013년 30경기에서 15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은 2014년에는 26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허용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피홈런만 벌써 6개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다. 9이닝 당 홈런 허용개수는 3.53개에 달한다.
따라서 이번 등판 최대 관전 포인트는 패스트볼의 제구와 홈런 허용 여부에 있다.
상대가 샌프란시스코라는 점은 호재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통산 4승4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 중이다.
평범한 기록이지만 AT&T 파크에서는 사정이 낫다. 4승2패 평균자책점 3.74로 호투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 장타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위안거리다. 샌프란시스코는 팀 홈런 11개로 리그 공동 14위, 장타율 3할6푼6리로 13위를 기록 중이다. AT&T파크가 대표적인 투수 친화구장인 만큼 제구만 가다듬는다면 올해 첫 무피홈런 경기도 기대해볼 법 하다.
더불어 좌투수 상대로 울렁증을 보이는 다저스 타선이 우투수 맷케인을 두들긴다면 류현진의 첫 승도 가시권이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포수 버스터 포지의 장타력은 주의를 요한다. 포지는 류현진에게 22타수 6안타로 약했으나 6개의 안타 중 3개가 장타(홈런 1개, 2루타 2개)였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브랜든 맥카시를 제외하고 선발진이 부진에 빠져있다. 위기이자 기회인 현 상황에서 류현진이 이전과는 다른 안정감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