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4기’ 류현진은 이전과 무엇이 달랐나

‘3전4기’ 류현진은 이전과 무엇이 달랐나

‘3전4기’ 류현진은 이전과 무엇이 달랐나

기사승인 2017-04-25 13:09:41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류현진(30)이 제 모습을 되찾았다. 그간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F)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콜로라도전에서 6이닝 7피안타 3피홈런 4실점하며 우려를 자아냈던 류현진이지만 이날 전성기에 비견되는 호투로 향후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류현진은 지난 세 차례 등판 모두 1회에 실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류현진의 통산 1회 평균자책점은 5.10으로 자신의 통산 자책점인 3.39보다 훨씬 높았다. 1회에 유독 부진했던 셈이다.  

이날 류현진은 볼넷으로 브랜든 벨트를 출루시킨 뒤 버스터 포지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또 다시 1회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홈으로 쇄도하는 벨트를 야시엘 푸이그가 강한 송구로 홈에서 아웃 시켰다. 푸이그의 도움이 있었지만 1회를 실점 없이 넘겼기 때문에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펼칠 수 있었다. 

구속에 대한 우려를 지운 것이 고무적이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에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0~143㎞ 머물렀다. 반면 이날엔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3마일(150㎞)에 달했다. 평균 구속도 90마일 근처에 머물렀다. 

피홈런 악몽에서도 벗어났다. 올 시즌 류현진은 매 경기 홈런을 허용하며 6개의 피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9이닝 당 홈런 허용개수가 3.53개에 달했다. 이날 경기에선 장타 몇 개를 허용하긴 했으나 홈런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변화구 커맨드도 완벽했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을 의식한 듯 체인지업과 커브의 구사율을 높였다. 96구 중 40구를 체인지업으로 던졌다. 구사율이 40.8%에 달했다. 류현진이 잡아낸 7개의 땅볼 아웃 중 5개가 체인지업으로부터 비롯됐다. 

다만 좌타자 상대 약점을 극복하는 것은 숙제로 남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좌타자 상대로 3할4푼8리의 피안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브랜든 벨트와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내몰렸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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