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경영관리 산업은행서 민간 위원회로…2018년 매각 추진

대우조선, 경영관리 산업은행서 민간 위원회로…2018년 매각 추진

기사승인 2017-04-27 16:23:33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정부가 대우조선의 경영관리를 산업은행에서 민간전문가에게 맡긴다. 또한 조속한 정상화가 이뤄지면 2018년부터는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제 12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 주도의 관리체계를 탈피하고 경영정상화 추진 상황을 엄정하게 관리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채권단(산은, 수은 등), 대우조선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협의체로 조선업, 금융, 구조조정, 법무, 회계, 경영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 7~8인으로 구성된다. 5월 중순 공식적으로 업무를 개시한다.

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주)의 근원적 정상화 방안 및 제반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자구계획 이행상황 및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매년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경영정상화 진행상황을 점검해 개선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 경영의 근원적 안정화를 도모하면서 국내 조선산업의 발전적 재편을 유도할 수 있는 인수합병(M&A) 실행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산은은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와 산은·수은 등 채권단, 대우조선은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한 대우조선의 조기 경영정상화와 이를 통한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우조선이 견실한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갖춘 ‘작지만 탄탄한 회사로 거듭나도곡 하는 한편, 2018년 이후에는 대우조선 주인찾기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을 도모함으로써 구조조정의 성공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 노사는 지난 6일 기존의 무분규, 무쟁의 원칙 하에 전직원의 임금 10% 추가 반납, 단체교섭 중단 등 고통분담에 합의했다. 또한 지난해 총인건비를 전년 대비 25% 이상 감축하고 1만명 수준으로 감축한 직영 인력도 수주 잔량 감소 추세에 맞추어 점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은 핵심 생산설비를 제외한 모든 부동산과 자산을 조기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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