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천적 아레나도 넘고 COL전 악연 끊을까

류현진, 천적 아레나도 넘고 COL전 악연 끊을까

류현진, 천적 아레나도 넘고 COL전 악연 끊을까

기사승인 2017-05-10 14:29:22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LA다저스 류현진(30)이 올 시즌 콜로라도전 첫 승리를 노린다. 신흥 천적 놀란 아레나도(26)를 넘는 것이 관건이다. 

류현진은 12일 오전 9시40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벌써 3번째 맞대결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5경기 등판해 1승4패 4.0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콜로라도와 맞붙은 2차례 등판에서 2패 5.06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2번째 등판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타선에 압도당했다. 올해 류현진이 허용한 6개의 홈런 중 4개가 콜로라도전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2개는 콜로라도의 우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허용했다. 아레나도는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른 강타자다. 특히 이번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 4할5푼으로 극강이다. 

올 시즌 우타자를 상대로 2할4푼3리의 피안타율을 기록 중인 류현진도 아레나도 상대로는 5할(12타수6안타)의 피안타율로 힘을 쓰지 못했다. 타점도 4개를 허용했다. 

밋밋한 패스트볼 구위가 발단이 됐다. 아레나도에게 허용한 홈런 2개 포함 피홈런 6개 전부 패스트볼에서 비롯됐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류현진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2014년 91.42마일에서 2017년 89.98마일로 하락했다. 42.47%의 헛스윙 확률도 36.62%로 줄었다.

이후 류현진은 노선을 선회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체인지업과 커브의 구사율을 높여 타자들을 교란했다. 

류현진은 SF전에서 패스트볼(30) 보다 많은 40구의 체인지업을 던졌다. 필리스전 역시 패스트볼보다 2개 많은 34개의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여기에 피장타율 2할의 커브도 장착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SF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필리스전에서는 5.1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까지 거머쥐었다. 

류현진의 이와 같은 투구 패턴은 이번 콜로라도전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스 우타자들이 체인지업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아레나도 역시 애를 먹을 가능성이 크다. 아레나도가 올해 원정보다 홈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류현진에게 호재다. 

류현진의 체질변화가 아레나도를 극복하고 콜로라도전 설욕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mdc0504@kukinews.com

사진=AP 연합뉴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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