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30)이 의문부호를 떨쳐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12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4이닝 8피안타 6볼넷 10실점 최악투를 펼쳤다. 커리어 최다 실점이다. 포수 실책이 기록돼 자책점은 5점에 그쳤지만 2회까지 6피안타 7실점하며 무너졌다.
1회 징크스와 놀란 아레나도라는 2개의 산을 넘지 못한 게 패인으로 꼽힌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1회 평균자책점이 9.00이다. 피안타율이 4할9리에 이른다. 데뷔 첫 해인 2013년에도 피안타율 3할5리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하는 등 고전한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도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찰리 블랙먼을 삼진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후속타자 D.J 르메이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놀란 아레나도와 이안 데스몬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신흥 천적으로 자리매김한 놀란 아레나도도 넘지 못했다. 아레나도는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른 강타자다. 특히 이번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 4할5푼으로 극강이다.
류현진을 상대로도 이날 경기 전까지 12타수6안타로 강했다. 홈런 2와 타점 4개도 뽑아냈다.
이날 류현진의 실점 발단에는 꼭 아레나도가 있었다. 1회 D.J 르메이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아레나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내몰렸다. 여기서 데스몬드의 2루타가 터지며 실점으로 연결됐다.
2회에는 2사 1,2루에서 아레나도에게 2루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이를 빌미로 연거푸 큰 타구를 허용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3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안정감을 되찾은 듯 했던 류현진은 4회 선두타자 아레나도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추가 3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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