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명품으로 잡는다" 백화점, 해외명품 시즌오프 행사 진행

"불황은 명품으로 잡는다" 백화점, 해외명품 시즌오프 행사 진행

기사승인 2017-05-18 05:00:00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백화점들이 순차적으로 해외 명품 시즌오프 행사에 들어간다. 시즌오프는 해외패션 브랜드가 보통 일년에 봄과 가을 두 차례 당해년도 선보인 시즌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불황에도 견조한 성적을 내고 있는 해외명품 행사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외명품 시즌오프를 진행한다. 이번 시즌오프 행사는 코치, 에트로, 지미추, 마크제이콥스 등 총 2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해외 명품 상품군은 최근 수 년간 지속된 경기 불황에도 꾸준히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10.0%, 2015년에는 18.1%를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13.8%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명품 상품군에 20~30대의 젊은 고객의 참여가 급증하고 있다. 젊은 고객의 소비 트렌드가 저렴한 상품을 다량으로 구매하는 방식에서 고가의 상품을 하나만 구매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2016년 롯데백화점 20~30대 고객의 해외패션 상품군 매출 신장률은 30%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해외명품 시즌오프 지난해보다 10여개 늘어난 총 21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할 예정이다. 우선 19일부터 돌체앤가바나, 마크제이콥스, 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이, 26일에는 랑방, 에트로, 겐조 등의 브랜드가 6월까지 순차적으로 시즌오프에 들어간다.  

해외명품 시즌오프에 참여하는 대표 브랜드의 할인율은 돌체앤가바나 30%, 랑방 20~40%, 에트로 20~30% 등이며, 럭셔리 슈즈 브랜드인 지미추는 30%, 스튜어트와이츠먼은 30~40% 할인한다. 

또한, 이번 해외명품 시즌오프 행사와 더불어, 17일부터 30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대구점에서는 해외명품 시계와 보석을 선보이는 ‘워치&주얼리 페어’ 행사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브랜드별로 국제시계박람회 출품작 및 리미티드 에디션들을 공개할 예정이며, 특히 본점(19~21일)과 잠실 에비뉴엘(24~28일)에서는 ‘몽블랑 유니세프 컬렉션’ 특설 매장을 열고 새로운 신상품들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외패션 브랜드의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행사 기간 동안 남녀 수입의류·컨템포러리·잡화 등 해외패션 브랜드의 2017년 봄·여름 시즌 상품을 정상가 대비 10~50%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10여개 늘어난 약 17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또, 재고 소진을 위해 브랜드별 참여 물량을 작년 보다 10~30% 늘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19일부터 비비안웨스트우드·막스마라·파비아나필리피·블루마린·안토니오마라스, 26일부터 멀버리·질샌더·에트로·에르마노설비노·레오나드·이자벨마랑 등이 시즌오프에 순차적으로 참여한다. 오프화이트·안토니오마라스는 시즌오프 행사에 처음 참여한다.

이밖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등 5개 점포에서는 해외패션 브랜드의 이월 상품 할인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압구정본점에서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5층 대행사장에서 '수입의류 대전'을 열어 지방시·안토니오마라스·질샌더 등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대 40~60% 할인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에서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3층 행사장에서 ‘에르마노설비노·질샌더 잡화 이월상품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도 대대적인 명품행사를 앞세워 내수 활성화에 나선다. 그간 1년에 단 2번만 진행하던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을 5월에 추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18일부터 25일까지 본점에서 펼쳐진다. 350여개 브랜드, 총 500억원 물량의 이번 명품 할인행사는 올 들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매출 신장세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5월에 진행하게 됐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올해 들어 5월 중순까지 20.4% 신장했다. 특히 명품 장르의 경우 28.2%의 신장률을 기록, 백화점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세계는 단독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최종가 행사를 기획,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의 상품을 전면에 배치해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행사 시작일인 18일에 버버리, 페라가모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시즌 오프도 함께 시작된다.

18일부터 21일까지 본점 신관 5층 이벤트 홀에서 펼쳐지는 최종가 행사에는 신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분더샵 남성·여성, 분더샵 클래식, 마이분, 분 주니어, 슈컬렉션, 핸드백컬렉션 등 럭셔리 편집숍 전 브랜드가 참여한다. 신세계 편집숍뿐 아니라 요지야마모토, 사카이, 피에르아르디 등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대거 참여해 해외 패션에 관심이 높은 트렌드세터 고객들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프로엔자스쿨러 니트 14만6000원, 알베르토비아니 팬츠 8만6000원, 만수르가브리엘 가방 23만6000원, 마르니 티셔츠 17만2000원, 디스퀘어드 티셔츠 15만9000원, 미하라 야스히로 셔츠 16만4000원 등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들도 30% 시즌오프에 들어간다. 끌로에, 마르니, 메종마르지엘라, 알렉산더왕, 산드로, 사카이 등 17년 봄/여름 신상품을 30% 할인 판매한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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