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최하위’ SK, 김광현 빈자리 실감

‘QS 최하위’ SK, 김광현 빈자리 실감

‘QS 최하위’ SK, 김광현 빈자리 실감

기사승인 2017-05-17 11:36:12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SK 와이번스 선발진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SK는 16일까지 선발 평균자책점이 4.73으로 최하위 삼성에 이어 리그 9위에 랭크돼있다. 

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10회로 리그 최하위다. 28회를 기록 중인 1위 KIA보다 3배 가까이 적다. 이닝 소화도 실점 최소화도 어려운 상황이다. 

원투 펀치를 맡고 있는 메릴 켈리와 윤희상이 각각 5,4개씩의 QS를 기록 중이다. 8QS로 리그 1위에 올라있는 피어밴드와 헥터 노에시, 양현종과 비교하면 큰 편차는 아니다. 

문제는 켈리와 윤희상이 SK 선발진 QS의 9할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선발 문승원이 QS 1개를 기록했을 뿐 스캇 다이아몬드와 박종훈, 김태훈 등이 단 한 차례도 QS를 올리지 못했다.

실점뿐 아니라 이닝 소화력도 좋지 않다. 당초 2선발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다이아몬드는 부상으로 3경기 등판에 그쳤다. 1.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소화한 평균 이닝이 4회에 머물렀다. 심지어 부상이 재발해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7경기 선발 등판한 잠수함 투수 박종훈 역시 평균 소화 이닝이 4.86에 불과하다. 그러면서도 경기당 투구 수는 91개로 팀 내에서 3번째로 많다. 8경기 등판한 문승원은 꾸준히 5이닝 소화를 해내고 있지만 역시 투구 수가 99개로 많고 평균자책점도 6.64로 높다.  

선발진의 이닝 소화가 저조하니 불펜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SK 불펜진이 올 시즌 총 소화한 이닝은 139.1이닝으로 리그에서 4번째로 많다. 평균자책점 4.26으로 분전 중이지만 등판이 잦아지면 지속적인 활약을 기대하기 힘들다. 

지난 1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에이스 김광현의 빈자리가 실감된다.

지난해 김광현은 같은 기간 9경기 등판해 8경기에서 QS를 기록했다. 7이닝 3자책점 이하로 책정하는 QS+는 5경기나 됐다. SK는 이 가운데 6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후반기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21경기 선발에 그쳤음에도 15개의 QS로 시즌을 마쳤다. 31경기 등판해 QS 22개를 기록한 1위 양현종과 비교하면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김광현은 현재 SK 퓨처스캠프에서 재활에 매진 중이다. 회복세가 빠르지만 복귀 시점은 올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SK로서는 기존 자원을 활용해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 

SK는 현재 18승1무19패로 6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최고 폭발력을 가진 타선에 힘입어 5할 승률 근처를 배회하고 있지만 타격 사이클이 무너지는 순간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선발진의 분전이 필요한 이유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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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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