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6.19→3.05’ 탄력 받은 KIA 불펜

‘ERA 6.19→3.05’ 탄력 받은 KIA 불펜

기사승인 2017-05-18 11:14:35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KIA 불펜이 안정을 찾고 있다. 아킬레스건이었던 이 부문이 정상궤도에 올라오면서 단독 질주에 탄력을 얻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대3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12안타를 뽑아낸 가운데 선발 투수 팻딘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지훈과 고효준, 한승혁이 단 1실점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투타에서 조금씩 고민을 지워가고 있는 KIA다. 불안한 모습을 보인 5선발 김진우가 16일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팻딘도 지독한 불운을 떨쳐내며 승수를 쌓았다.

타선에서는 15일까지 5월 타율 1할7푼6리로 부진했던 버나디나가 반등했다. LG와 내리 치른 2경기에서 9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환골탈태했다.

무엇보다 불펜진의 도약이 눈길을 끈다. 기록은 좋지 않다. 평균자책점(ERA) 6.17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ERA 3.04로 선두 질주 원동력이 되고 있는 선발진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불펜의 핵심 한승혁과 심동섭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임창용도 시즌 초반 난조를 보이며 흔들렸다. 결국 집단 마무리 체제라는 극약 처방을 내리기도 했다. 

그런데 5월 기록만 떼놓고 보면 긍정적인 조짐이 보인다. 4월 6.1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KIA 불펜진은 5월 들어서는 3.05로 안정을 찾았다. 4월 5개를 기록한 블론 세이브도 5월에는 단 1개에 그친다. 

불펜 구성원들이 두루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3월과 4월 평균자책점 14.73을 기록한 홍건희는 5월 들어 실점이 없다.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던 고효준도 3.38로 안정을 찾았다. 한승혁 역시 9.00으로 부진했던 모습을 딛고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3.0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김윤동도 12이닝 2실점으로 이전보다 더욱 폼이 올라왔다. 특히 마무리로 복귀한 임창용은 3승2세이브 무실점으로 KIA 불펜진의 방점을 찍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가 확실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지 못했던 것은 헐거운 불펜진 탓이 컸다. 하지만 임창용을 중심으로 불펜진이 뒷문을 든든히 틀어막으면서 ‘대권 도전’에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관건은 지금의 기세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느냐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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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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