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LA다저스 류현진(30)이 기사회생했다. 지난 쿠어스필드에서의 악몽을 떨쳐내고 시즌 2승이자 빅리그 통산 30승째를 수확했다. 장타 극복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7피안타 2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75로 소폭 낮아졌다.
모처럼 타선도 류현진을 도왔다.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고 2회말엔 야시엘 푸이드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 나갔다. 류현진 본인도 2루타를 치고 득점에 성공하는 등 2출루 경기를 펼쳤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1회를 공 단 9개로 실점 없이 넘겼다.
2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허용했다. 폭투를 틈타 3루로 달린 스탠튼을 포수 그랜달이 잡아냈지만 후속타자 보어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J.T 리얼무토에게 2루타를 추가 허용하며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두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2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4대1로 앞선 3회 2사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시속 148㎞의 빠른 볼을 높게 던졌다가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피홈런이 8개로 늘었다.
4회 보어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전부 범타 처리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5회에는 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연달아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옐리치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