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한화 구단이 김성근(75) 감독의 퇴진 발표를 놓고 ‘경질’과 ‘사의’ 가운데서 저울질을 하고 있는 와중에 잔여 연봉 지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는 23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 퇴진을 결정했다. 한화 구단은 “김성근 감독이 23일 대전 삼성전 홈경기 종료 후 구단과 코칭스태프에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현재 감독의 사의 표명에 대한 수용 여부를 협의 중이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은 자신의 퇴진 여부에 대해 몰랐던 것으로 확인된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구단 관계자에게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기사를 본 지인에게 연락을 받고 경질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구단이 일방적으로 김성근 감독 경질을 결정한 뒤 자진 사의로 포장하려는 것은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구단과 김성근 감독의 이미지 보존을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방법이야 어땠든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은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경질로 발표할 것이냐, 사의로 발표할 것이냐만 남은 상태다. 퇴진 발표 결정이 김성근 감독의 사의로 결정될 경우 한화는 잔여 연봉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 반면 경질일 경우에는 한화가 김 감독의 남은 연봉을 의무적으로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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