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김성근(75) 한화 이글스 전 감독이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마쳤다.
24일 김 전 감독이 요청한 마지막 미팅에 한화 선수단이 응했다. 오전 11시50분경 검은색 선글라스에 편안한 차림으로 구장을 방문한 김 감독은 클럽하우스로 들어가 선수단을 만났다.
선수단 미팅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장을 지켜본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미팅룸에 서서 감독님을 기다렸다. ‘열심히 건강하게 야구하라’는 덕담을 하셨다”고 전했다.
짧은 소회가 끝난 뒤 김신연 사장과 박종훈 단장 등 구단 수뇌부도 클럽하우스에서 김 감독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곧 주차장으로 나온 김 전 감독은 자신을 기다린 야구 팬 세 명과 마주쳤다. 한 여성 팬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김 전 감독에게 미리 준비한 장미꽃 세 송이를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김 감독도 미소로 화답했다. 이어 승용차 뒷좌석에 탑승한 뒤 한동안 팬들을 지켜보다 구장을 떠났다.
한편 장미꽃의 꽃말은 ‘열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