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이현주 기자] 대구시는 오는 10월까지 대형마트로 인해 실질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그동안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에 지역금융 이용, 지역물품 매입, 지역인력 채용, 지역업체 입점, 영업이익 사회환원 등에 대한 지역기여를 촉구하고 매년 추진실태를 점검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규모 점포의 직접 피해자인 전통시장에 대한 지역기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로 인한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전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형마트가 인근의 전통시장을 전담해 지원토록 하는 ‘1대형마트 1전통시장 전담지원제’를 2015년 12월 전국 최초로 추진, 현재 19개 대형마트가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지난해 환경개선사업, 공동마케팅 등 지역 전통시장에 직접 지원한 대형마트의 실적이 4억735만원에 불과해,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다는 것이 시의 평가다.
이에 시는 26일 칠성시장을 시작으로 10월까지 18개 전통시장을 모두 순회하면서 시, 대형마트, 전통시장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열고, 현장에서 대형마트가 상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지원이 실효성 있게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 올해 지원한 실적을 연말에 언론 등에 배포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최고(Best)와 최악(Worst) 유통기업도 선정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형마트가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나가겠다”며 “현장에서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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