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부재’ LG, 소총부대로는 선두권 어림없다

‘장타 부재’ LG, 소총부대로는 선두권 어림없다

‘장타 부재’ LG, 소총부대로는 선두권 어림없다

기사승인 2017-05-26 11:44:45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LG 트윈스가 장타 부재에 신음하고 있다.

LG는 26일 오전 현재 팀 장타율이 3할7푼9리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이 가운데 팀 홈런이 24개로 리그 최하위다. 9위 넥센 히어로즈에 9개 뒤처진다.

홈런 가뭄을 투수 친화 구장인 잠실야구장 탓으로만 돌리기는 힘들다. 함께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두산 베어스는 팀 홈런이 43개로 리그 3위다. 홈에서 15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타 구장에서 2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반면 LG는 홈에서 만들어낸 홈런이 13개로 두산과 근소한 차이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타 구장에서 11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타선의 체질적인 문제인 셈이다. 

2루타 절대값도 타팀 대비 한참 모자르다. LG는 올 시즌 기록한 2루타가 57개로 리그 최하위다. LG의 2루타 이상 장타 개수는 90개(2루타 57+3루타 9+홈런 24)로 리그 꼴찌다. 합이 100을 넘지 않는 팀은 LG가 유일하다.

장타를 생산해야 할 4번 타자 히메네스의 부진이 뼈아프다. 히메네스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1푼6리 타점 0개로 슬럼프에 빠져있다. 현재까지 기록한 홈런도 6개로 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인 타자들 중 KIA 버나디나 다음으로 적다. 얼마 전 SK 유니폼을 입은 로맥이 벌써 5개의 홈런을 때려낸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전날 두산과 치른 경기가 장타의 중요성을 실감케 한다. LG는 두산보다 많은 13개의 안타를 치고도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3차전마저 내줬다. 리그 순위도 4위로 내려앉았다. 

연속 단타로 꾸준히 점수를 쌓았지만 7대4로 앞선 7회 2사 1,2루 상황에서 에반스와 김재환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단숨에 경기가 뒤집혔다. 

타선의 생산력 문제는 올 시즌 내내 LG를 괴롭히는 난제다. 장타 이외에도 많은 병살타와 낮은 도루 성공률, 리그 최하위의 희생번트 성공률 등 타격지표 대부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서둘러 극복하지 못한다면 중위권 싸움에서 밀려나는 것도 시간문제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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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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