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곤욕스런 시즌을 치렀던 아스널. FA컵에서 상대팀 퇴장 호재에 힘입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아르센 뱅거 감독의 호흡기가 다시 붙었다.
뱅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2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첼시와의 FA컵 결승에서 산체스-램지의 연속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우승으로 아스널의 FA컵 통산 우승은 13회가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등 명문구단을 제친 최다 우승 기록이다.
선제골이 전반 5분 만에 나왔다. 산체스의 원맨쇼였고, 2가지 논란이 있었다. 산체스가 로빙 패스한 게 튕겨져 나왔다. 이를 응골로 캉테가 발로 걷어냈는데, 산체스 왼팔에 맞았다.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산체스가 볼을 향해 안쪽으로 치고 들어갔다. 볼의 흐름에 아론 램지가 있었다. 오프사이드 위치였다. 부심이 기를 들었다. 그러나 그는 플레이에 관여하지 않았다. 산체스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주심은 한참 부심과 논의 후 골을 선언했다.
후반부터 첼시가 매섭게 반격했다. 그런데 힘이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후반 22분 빅터 모제스가 페널티에어리어에서 헐리우스 액션을 하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첼시는 리그 디펜딩챔피언답게 뒷심을 발휘했다. 후반 31분 로빙패스를 받은 코스타가 가슴 트래핑 후 슈팅으로 연결했다. 간결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숫적 열세를 극복할 순 없었다. 후반 34분 스루패스를 받은 코스타가 그대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램지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첼시가 부족한 인원에도 아스널을 몰아붙였다. 아스널 골키퍼 오스피나의 슈퍼세이브가 나오며 가까스로 막아냈다.
고조된 경기분위기 속에서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고, 아스널이 13번째 우승컵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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