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tvN 드라마의 연속 부진, 금토→토일 편성으로 극복할까

‘비밀의 숲’ tvN 드라마의 연속 부진, 금토→토일 편성으로 극복할까

‘비밀의 숲’ tvN 드라마의 연속 부진, 금토→토일 편성으로 극복할까

기사승인 2017-05-30 17:09:54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새로운 요일, 새로운 시간대에서 새 출발한다. ‘도깨비’ 이후 연속 부진을 겪어온 tvN 금토드라마가 토, 일요일 시간대로 편성을 옮기는 것이다. tvN 토일드라마의 첫 발을 떼는 작품으로 ‘비밀의 숲’이 시청자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오랜만에 국내 드라마로 복귀한 배두나와 영화 ‘내부자들’에 이어 또 한 번 검사 역할을 맡은 조승우의 호흡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시간대 변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30일 오후 2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비밀의 숲’ 제작발표회에서 안길호 감독은 “'금토'에서 '토일'로 옮겨서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간대에 대한 부담보다는 작품 자체에 대한 완성도나 집중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압권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승우는 차갑고 외로운 검사 황시목 역을 맡았다. 어릴 적 뇌수술 후 감정을 잃어버린 캐릭터다. 조승우는 “이 작품을 선택하기 전 배우로서, 연기자로서 고민이 많았다”며 “내가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스스로 과잉된 감정을 많이 소모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었고 내 자신을 찾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던 중 ‘비밀의 숲’ 대본을 받았는데 감정이 없는 캐릭터였다”며 “내가 살면서 언제 또 이렇게 감정 없는 연기를 해볼 수 있을까 싶었다. 과잉 없는 연기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배두나는 타협 제로에 무대포지만 따뜻한 심성의 경찰 한여진 역을 맡았다. 데뷔 후 처음 도전한 형사 캐릭터다. 배두나는 “미국 드라마를 촬영하며 7~8개월 정도 액션 트레이닝을 받았다”며 “그래서인지 비교적 수월하게 이번 작품에서 액션 연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 그런 시간을 보내고 나니 몸을 쓰는 게 편해졌다. 재미있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안 PD는 시청자들을 위한 ‘비밀의 숲’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안 PD는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가치는 정의”라며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대본 자체가 주는 힘과 연기를 잘하시는 배우들을 통해서 충분히 잘 설명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승우도 “재미와 의미를 다 담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며 “재밌으면서도 많이 분개하실 것 같고, 분개하면서도 통쾌함이 있을 것 같다. 이 시대의 거울과도 같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밀의 숲’은 ‘시카고 타자기’ 후속으로 다음달 10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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