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성장한 롯데, 12년 만에 방어율 왕 배출할까

박세웅 성장한 롯데, 12년 만에 방어율 왕 배출할까

박세웅 성장한 롯데, 12년 만에 방어율 왕 배출할까

기사승인 2017-05-31 11:48:29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12년 만에 방어율 왕을 배출할 수 있을까.

롯데 박세웅(22)은 올해 롯데의 히트 상품 중 하나다.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2패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 중이다. 내·외국인 투수를 통틀어 리그 1위의 성적이다.

2015년 kt에서 데뷔한 박세웅은 그 해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때부터 증명된 잠재성에다가 고 최동원을 연상시키는 외모까지 더해져 롯데의 차세대 에이스로 부각됐다. 

지난해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박세웅은 올해 활짝 만개했다. 

투구 지표 대부분에서 지난해보다 성장한 모습이다. 평균구속이 2㎞ 가량 상승했고 잔루율이 85.1%에 달할 만큼 위기관리 능력도 좋아졌다. 홈런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의 에이스를 넘어 엄연한 ‘전국구 에이스’로 성장한 셈이다. 

박세웅의 페이스는 지난 2005년 당시 롯데 암흑기를 책임졌던 손민한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 해 손민한은 18승7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했다. 

이런 활약에 손민한의 뒤로 ‘전국구 에이스’와 ‘민한신’ 등의 별명이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로는 방어율 왕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2008년 손민한이 기록한 2.97의 평균자책점을 마지막으로 2점대 토종 선발의 맥이 끊겼다.

외인 투수 유먼이 2012년 2.5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을 뿐 토종 선발 가운데서는 2011년 장원준이 기록한 3.14의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수치였다.

하지만 박세웅의 연이은 호투로 방어율 2점대 토종 선발을 다시금 배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방어율 왕은 물론이고 1점대 평균자책점도 바라볼 수 있다. 조원우 감독이 철저한 관리를 통해 등판 간격을 조절하는 만큼 체력적 부담도 덜하다. 

박세웅의 성장에 롯데가 웃음 짓고 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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