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이현주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대구 DTC(대구텍스타일컴플렉스)에서 열리는 ‘제22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기후변화 및 대기오염 등 위기에 직면한 지구 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대구의 산업구조 전환 정책 등 대구 환경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1972년 UN 세계 환경의 날이 제정되고 세계 각국의 시민들이 환경파괴와 자연환경의 남용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미세먼지 확산과 대기오염, 물부족, 이상기후와 같은 환경 난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그동안 대구시는 정부의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BAU) 37% 감축이행에 적극 동참하는 등 국내・외 환경문제 해결에 선도적으로 나서왔다. 또 ‘숨, 물, 숲의 도시 대구’를 건설하겠다는 포부 아래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를 만들고자 정부와 시민, 국내・외 선진도시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며 관련 역량을 키워왔다.
이렇게 결집된 역량을 바탕으로 권 시장이 이날 기념식에서 밝힐 환경비전은 크게 3가지다.
먼저, ‘숨의 도시’의 신속한 실현이다. 당초 시가 세운 미세먼지 20% 감축계획을 대폭 상향해 1조349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30% 감축하는 것으로 목표를 재조정하고 중앙정부와 함께 발 빠르게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다음으로, 80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물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2018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완공하고, 2020년까지 유망 물기업, 청년인재를 육성해 800조원 규모의 세계 물산업 경제지도(블루골드 경제권)를 공략하는 꿈의 도전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숲의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2021년까지 7,757억원을 투자해 1천만그루의 나무를 더 심고, 국내 대표적 생태복원 우수사례인 대구수목원을 현재의 3배 규모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 2022년까지 총 1조500억원을 들여 대구대공원을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과 반려동물 테마공원이 조성되는 친환경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동구 혁신도시 일대에 제2수목원과 산림복지단지를 함께 조성해 시민들의 힐링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권 시장은 “최근 유례없이 커지고 있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대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면서 건강한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이라면서 “안쓰는 전기제품 플러그 뽑기, 수돗물 아껴쓰기, 대중교통 이용하기처럼 작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 미래세대에게 건강한 물과 공기, 살아있는 토양을 물려주자”고 말했다.
한편 ‘자연을 품은 도시–대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기념식은 권 시장과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 강대식 동구청장, 지역 환경단체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공자 시상 ▲환경의 날 기념사 ▲환경문화 공연 ▲플러그 뽑기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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