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5대4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적적 23승30패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이날 패배로 7연승 행진이 끊겼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1회말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선두타자 정근우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송광민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김태균의 우전안타가 터지며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SK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회초 1사 상황에서 김성현이 장민재의 커브를 받아쳐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5회에도 SK의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나주환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재원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SK가 3대2로 앞섰다.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5회말 장민석이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상대 폭투를 틈타 2루로 진루했다. 송광민의 땅볼 타구 때 3루까지 진루한 장민석은 김태균의 타구에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다.
7회 SK가 다시 달아났다. 김동엽과 이재원이 연속 2루타를 쳐 4대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8회말 나온 SK의 어이없는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선두타자 차일목이 중전안타를 친 상황에서 후속타자 양성우가 내야 땅볼 성 타구를 쳤다. 그런데 3루수 최정이 더블 플레이를 노리고자 2루에 송구한 공이 외야로 빠져 버렸다. 여기에 중견수 노수광이 3루 진루를 막기 위해 던진 공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한화는 넘어온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9회말 SK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로사리오와 하주석이 각각 볼넷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박성언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 상황이 됐다. 앞서 3안타를 때려낸 양성우가 타석에 섰다. 결국 양성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가 한화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이날에는 kt가 롯데에 승리하며 연패 수렁에서 탈출했고 NC가 LG에 4대1로 승리했다. 삼성은 선두 KIA에 5대1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넥센에 15대4로 대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