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15층 빌딩 높이 ‘볼탱크’ 운송

CJ대한통운, 15층 빌딩 높이 ‘볼탱크’ 운송

기사승인 2017-06-05 16:27:53

[쿠키뉴스=이훈 기자]  CJ대한통운이 대형 에틸렌 저장용 탱크, 이른바 ‘볼탱크’의 운송에 성공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무게 1650톤 높이 31.1m에 이르는 볼탱크 2기, 무게 405톤 높이 17.6m의 볼탱크 1기 등 총 3기의 볼탱크를 제작사인 케이티티플랜트 울산현장에서 울산 에스오일 프로젝트 현장으로 육상 및 해상을 통해 운송했다.

 

CJ대한통운은 볼탱크 운송을 위해 중량물 육상운송을 위한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SPMT) 48축과 축구장 반 넓이의 화물적재공간을 갖춘 1만 2천톤급 중량물 전용선박을 투입했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한 축당 4개의 타이어가 40톤 가량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으며, 총 48축 192개의 타이어가 하중을 분산해 약 1900톤 무게까지 중량물을 들어올려 이동시킬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정밀한 화물 하중분석을 통해 정해진 위치로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동시킨 뒤 유압으로 들어올려 이를 고정시키고 울산항 일반부두로 옮겨 중량물 전용선박에 그대로 선적, 해상운송해 에스오일 현장으로 운송했다.

 
화물인 볼탱크의 높이가 각각 15층 빌딩과 맞먹을뿐더러 무게 역시 중형 승용차 1200여대에 이를 정도로 무거웠기 때문에 운송 과정은 매 순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울산항 일반부두로 운송시 부두 진출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담장을 철거했으며 1분에 1미터 정도의 느린 속도로 천천히 이동해야 했다.

 

특히 물때를 기다려 선박 화물적재공간과 부두 안벽의 높이를 맞추고, 육상에서 해상의 선박으로 볼탱크를 옮기는 순간은 운송과정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작업으로 꼽혔다.

 

부두 진출입로 확보 및 담장제거 공사, 볼탱크 선적과 양하, 화물의 선박 고정을 비롯해 물때를 기다리는 시간 등을 포함해 전체 운송에는 일주일 정도가 소요됐다.

 

회사 관계자는 “화물의 높이, 부피가 왠만한 빌딩 크기로 매우 커서 운송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치밀한 사전준비와 과거 다수의 특수 중량물 운송 노하우, 전문 인력을 통해 성공리에 운송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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