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라크] ‘변비축구’로 일관한 슈틸리케호, 일방적인 수비전술에 꽁꽁

[한국-이라크] ‘변비축구’로 일관한 슈틸리케호, 일방적인 수비전술에 꽁꽁

슈틸리케호, 일방적인 수비전술에 꽁꽁

기사승인 2017-06-08 08:53:1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원성이 자자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성인 축구대표팀이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답답한 경기 끝에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 축구팀은 8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 에미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초청 평가전에서 유효슈팅 0개의 미진한 경기력 끝에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지동원을 세우고 손흥민과 이청용이 좌우에 자리했다. 중원엔 박주호, 한국영, 남태희, 김창수가 자리한 가운데 쓰리백은 장현수, 홍정호, 기성용이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조기소집 등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암담했다. 일찍이 유럽에서 시즌을 마친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지난달 29일부터 조기 소집 훈련을 소화했다. 이근호(강원FC), 김진수(전북현대) 등 국내파도 조기 합류해 의욕을 보였다. 이들은 지난달 파주 NFC에서 몸을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내용은 실망스러웠다. 피파랭킹 120위 이라크를 상대로 전후반 통틀어 유효슈팅이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14일 새벽 도하에서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치러야 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2패 승점 13점으로 이란(17점)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3위는 4승3패 승점 12점의 우즈베키스탄이다. 이란이 멀찌감치 선두로 달아난 가운데 2위 자리는 남은 3경기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 한국은 카타르 원정전을 비롯해 이란 홈경기(8월31일),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9월5일)를 치러야 한다. 

이날 한국은 짧막한 원투패스에 이은 침투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는 듯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하질 못하고 끊기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한참 뒤쪽에 자리한 기성용이 내주는 긴 패스는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했다.

이라크의 일방적인 수비전술에 한국은 골문을 제대로 겨냥조차 하지 못했다. 첫 슈팅이 전반 36분에서야 나올 만큼 매끄럽지 못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볼 트레핑에서 실수가 나왔고, 롱패스에 의존하며 답답함을 자아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30분경 기성용을 불러들이고 황일수를 투입했다. 그러나 시간이 늦었다. 이렇다 할 찬스 없이 경기는 0대0으로 마무리됐다.

dne@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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