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디나 끌고 김선빈 밀고… 쉴 틈 없는 KIA 타선

버나디나 끌고 김선빈 밀고… 쉴 틈 없는 KIA 타선

기사승인 2017-06-08 14:05:41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KIA 타이거즈가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는 응집력으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KIA는 8일 오전 현재 37승20패 6할4푼9리의 승률로 NC에 2.5경기 차 앞선 선두에 올라 있다. 선두 질주 비결은 단연 선발진이다. 평균자책점 3.47로 LG 트윈스(3.46)에 이어 2위다. 5선발 김진우가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하지만 헥터와 양현종, 팻 딘, 그리고 임기영으로 이어지는 4선발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LG는 빛나는 선발진 호투에도 중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타선 지원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반면 선두질주 중인 KIA는 짜임새 있는 타선의 조력이 있었다. 110 타점을 합작한 중심타선은 물론이고 1번부터 9번 타순까지 쉬어갈 틈이 없다. 홈런이 많은 것도 타율이 높은 것도 아니지만 상하위 타순의 고른 힘 배분이 타선에 위력을 더한다. 

KIA는 팀 타율이 2할8푼5리로 4위지만 득점권 타율은 3할1푼3리로 1위다. 만루에서는 4할4푼8리의 타율로 찬스를 즐기는 모습이다. 자연스레 타점이 311개로 선두다. 타점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KIA 타자만 5명이다. 9명의 타자 중 절반 이상이 해결사라는 의미다. 

공격의 시작부터 마무리 매듭까지 완벽하다. 타순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로저 버나디나와 김선빈의 공이 크다.

리드오프를 맡은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율은 2할8푼7리로 준수하지만 10홈런 35타점으로 중심타선에 버금가는 활약이다. 리그를 통틀어 가장 생산성 있는 1번 타자다. 이밖에도 수비와 주루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공수주를 겸비한 복덩이로 거듭났다. 

주로 9번 타순에 들어서는 유격수 김선빈은 이보다 더하다. 현재까지 타율 3할6푼6리에 1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9번뿐만 아니라 중심타선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타순을 넘나들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득점권에서 4할7푼4리, 만루 상황에서는 5할의 타율로 타점을 쓸어 담고 있다. 김기태 KIA 감독이 농담 삼아 김선빈의 4번 타순 기용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납득할 만하다. 

수비도 탄탄하다. 30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유격수 중 최소 실책(2개)과 최고 수비율(0.991)을 기록 중이다. 8000만원 연봉 그 이상의 활약이다. 

놀라운 것은 현재의 KIA 타선이 완전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3번 타순을 맡아줄 김주찬과 중심 타선의 한 축인 이범호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이들이 전날 2군 퓨처스 경기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만큼 KIA 타선의 완전체 변신도 임박할 전망이다. 

벌써부터 KIA 타선의 한계가 궁금해진다.

mdc0504@kukinews.com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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