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잠실 문대찬 기자] 다시 찾아온 연장 접전의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31승1무24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수성했다. 삼성은 19승2무37패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 2피안타 8탈심진 4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니퍼트는 지난달 1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8회 구원투수 이현승이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승수를 쌓진 못했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끝내기 안타 포함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이 삼성 선발 안성무의 136㎞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어 전날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정진호가 안타로 출루했고 닉 에반스가 적시 2루타를 때려내 단숨에 2득점했다. 김재환의 중견수 플라이와 양의지의 볼넷으로 1사 2,3루 찬스를 맞은 두산은 민병헌의 깊은 우익수 플라이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1루 주자 양의지가 주루사를 범하며 찬스를 이어가진 못했다.
니퍼트를 상대로 5회까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삼성은 6회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1사 후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도루를 시도해 2루까지 진루했다. 여기에 강한울이 댄 번트가 교묘하게 굴러가면서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았다. 구자욱까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다린 러프의 병살타성 타구를 두산 김재호가 미숙하게 포구한 틈을 타 박해민이 득점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7회 병살타로 찬스를 놓친 삼성은 8회 동점을 만들어냈다.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2사 후 강한울이 안타를 쳐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이현승의 140㎞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8회와 9회 양 팀이 소득 없이 물러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10회초 삼성이 기회를 잡았다. 김상수가 김승회를 상대로 안타를 쳐 출루했고 이지영이 희생번트로 김상수를 2루로 보냈다. 이어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박한울의 빗맞은 유격수 방면 타구 때 김상수가 오버런을 범해 3루에서 아웃되며 찬스가 무산됐다.
곧바로 두산에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허경민의 희생번트와 대타 박건우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맞은 두산은 에반스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