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굳히기’ 돌입한 류현진, CIN전 관전 포인트 3가지

‘선발 굳히기’ 돌입한 류현진, CIN전 관전 포인트 3가지

‘선발 굳히기’ 돌입한 류현진, CIN전 관전 포인트 3가지

기사승인 2017-06-09 16:10:33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돌아온 괴물 류현진(30)이 선발 자리를 굳히기 위한 묵직한 1구를 준비 중이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 日 마에다 밀어낸 류현진 ‘쐐기투’ 펼칠까 

류현진은 지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7이닝 4실점 역투로 선발 자리를 꿰찼다. 부진 탓에 한 때 롱릴리프 보직을 맡기도 했지만 연이은 호투로 사령탑의 신뢰를 되찾았다.

특히 워싱턴전에서 류현진은 94마일(151㎞)에 이르는 속구를 기록하는 등 구위를 회복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가장 많은 이닝(7회)과 투구 수(102구)를 소화하기도 했다.

결국 ‘임시 선발’에서 ‘정규직 선발’로 보직이 전환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앞두고 12일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대신 적은 이닝 소화로 우려를 자아냈던 마에다 켄타가 불펜 행을 통보받았다. 

안심하긴 이르다. 류현진이 신시내티전에서 부진하고 마에다가 불펜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인다면 얼마든지 상황이 역전될 수도 있다. 특히 우투수인 마에다는 좌투수 일색인 다저스 선발 라인업에 메리트가 있다.

확실히 눈도장을 찍을 필요가 있다. 마에다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이닝 소화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신시내티의 타선은 상당히 까다롭다. 잭 코자트와 조이 보토는 각각 출루율이 4할3푼, 4할2푼3리에 달한다. 이 가운데 보토는 올 시즌 볼넷 44개로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투수와 끈질기게 승부하는 ‘눈 야구’에 특화된 타자들이다. 

류현진은 지난 워싱턴전에서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덕분에 긴 이닝 소화도 가능했다. 이번에도 빠른 카운트 승부로 투구 수를 절약할 필요가 있다. 

▲ 산 넘어 산… 홈런2위·장타율2위 신시내티 막강 타선 상대 

신시내티는 현재 홈런 86개로 워싱턴 내셔널즈에 이어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장타율도 4할5푼7리로 2위, 출루율은 3할3푼5리로 3위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7할7푼8리로 2위다. 워싱턴 타선의 전력과 비교해 결코 밀리지 않는다. 

신시내티의 주축 타자인 보토는 올해도 3할 타율에 5할8푼5리의 장타율을 기록 중이다. 홈런도 벌써 16개를 때려냈다. 스캇 셰블러 역시 경계해야 될 타자다. 타율은 2할4푼9리로 저조하지만 홈런 17개로 내셔널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 밖에 14개 홈런을 때려낸 애덤 듀발의 존재감도 묵직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피장타율이 상승했다. 2014년 3할6푼4리를 기록했던 피장타율은 올해 들어 4할7푼1리로 1푼 넘게 치솟았다. 기록한 피홈런도 9개로 이미 2014년 당시를 넘어섰다. 자칫 실투라도 나왔다간 단숨에 대량실점 할 수 있다.

빠른 발과 좋은 컨택 능력을 가진 테이블세터도 무시할 수 없다. 리드오프 빌리 해밀턴은 타율과 출루율은 저조하지만 언제든 도루를 시도해 투수를 흔들 수 있는 타자다. 올 시즌 28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를 통틀어 1위에 올라있다.

신시내티 시절 추신수가 출루한 뒤 병살타를 때려내 ‘코삭제’라는 별명이 붙여진 코자트도 올해는 다른 모습이다. 3할4푼7리의 타율로 메이저리그 3위다. 여기에 홈런도 9개를 때려냈다. 이들에게 출루를 허용한다면 중심타선과의 승부가 더욱 부담스러워진다. 

▲ ‘카멜레온’ 류현진, CIN전 투구 전략은?

류현진은 지난 콜로라도 로키스전 등판 때 패스트볼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고전했다. 이에 그가 해법으로 들고 나온 것은 변화구였다. 

지난달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부터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까지 3차례 연속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펼쳤다. 속구를 최소화 하고 이닝마다 결정구를 달리한 점이 통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워싱턴전에서 경기 초반 속구 비중을 높이며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정교한 하이 패스트볼에 하퍼를 비롯한 중심타선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타자들과의 수 싸움에 능해 '여우'로 불리는 류현진이다. 속구에 대한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 받는 신시내티 타선이지만 역으로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이 이번엔 어떤 전략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요리할지는 눈여겨 볼만한 체크포인트다.

홈 강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 여부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2승2패 3.58의 평균자책점으로 원정(4.62)보다 좋은 모습이다. 

류현진은 신시내티전에 통산 3경기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남겼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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