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반 게임차, KIA에 닥친 첫 번째 위기

NC와 반 게임차, KIA에 닥친 첫 번째 위기

NC와 반 게임차, KIA에 닥친 첫 번째 위기

기사승인 2017-06-11 06:30:00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우승을 겨냥하는 KIA에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KIA 타이거즈는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대8로 패했다. 전날에 이어 2연패를 당한 KIA는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위 NC에 반 게임차로 추격당했다. 

선발 투수 팻딘이 일찌감치 무너졌다. 매회 출루를 허용하며 난조를 보였다. 결국 초반 난타를 극복하지 못하고 3⅔ 6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무려 97개였다. 

2경기 연속 난조다. 지난 3일 삼성전 등판 때도 6이닝을 채 매듭짓지 못하고 3실점했다. 5월의 좋은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6월 들어 평균자책점이 8.68에 이른다. 

팻딘 혼자만의 부진이 아니라 문제다. 양현종 역시 심상치 않다. 지난달 20일 두산전에서 4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이후 4경기 연속 대량 실점했다. 9일 넥센전에서도 6이닝 4실점하며 팀에 패배를 안겼다. 5월 평균자책점이 5.70, 6월 평균자책점은 7.88에 달한다. 

5선발 김진우 역시 계속된 난조로 결국 불펜으로 보직이 전환됐다. 

선두질주의 원동력인 선발진이 흔들리자 팀 성적도 주춤하다. 6월 들어 3승5패로 5할 승률을 맞추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7일 한화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임기영은 갑작스런 폐렴 증세로 전력을 이탈했다. 사실상 정상적인 컨디션을 가진 투수는 헥터 노에시가 전부인 상황이다. 

반면 2위 NC는 외인 전력인 제프 맨쉽을 비롯한 핵심 전력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안정감 있는 불펜진과 끈끈한 팀 컬러로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구창모와 이재학 등 토종선발들이 분전하면서 그간 피로가 누적됐던 불펜진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다. 

KIA로서는 올 시즌 맞는 첫 번째 위기다. 한 때 NC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차를 5경기 까지 벌린 적도 있지만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불펜진이 여전히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선발진마저 삐걱거린다면 선두 수성이 쉽지 않다. 뒤쫓는 NC보다 지키는 KIA 쪽의 부담이 더 큰 것도 사실이다. 

이 가운데 정용운이 선두 수성의 중책을 맡고 11일 마운드에 선다. 올 시즌 1경기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혹 정용운 카드가 실패로 돌아간다면 리그 선두 자리는 NC의 차지가 될지도 모른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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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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