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아직 이름을 알리지는 못했다. 10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이야기다. 펜타곤의 멤버 후이, 이던, 우석은 최근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프로듀서로 참여해 직접 작업한 ‘네버’(NEVER)를 유닛 국민의 아들에게 선물했다. 이 노래가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국민의 아들은 단번에 ‘국민의 아들’로 등극했다. 이 노래를 만든 펜타곤이 신곡 ‘예뻐죽겠네’를 발표한다. 펜타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실력뿐 아니라, 자신들의 이름을 알릴 수 있을까.

그룹 펜타곤은 10일 오후 서울 양화로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세레모니’(CEREMONY)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펜타곤은 선공개곡 ‘뷰티풀’(Beautiful)과 타이틀곡 ‘예뻐죽겠네’의 무대를 공개하고 컴백을 알렸다. 멤버 옌안은 앨범 준비 중 팔 부상을 당해 이번 활동은 함께 하지 못 한다.

‘세레모니’는 타이틀곡으로 ‘예뻐죽겠네’로 큰 사랑을 받아 자축 세레모니를 하겠다는 포부가 담긴 앨범이다. ‘예뻐죽겠네’는 힙합과 록앤롤을 접목한 경쾌한 분위기의 노래. 펜타곤은 타이틀곡 무대에서 멤버 두 명씩 짝을 지어 같은 옷을 입는 트윈룩 콘셉트를 준비했다.

‘고릴라’ ‘감이오지’ 등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자랑했던 펜타곤은 ‘예뻐죽겠네’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내적 댄스’를 유발한다는 ‘예뻐죽겠네’는 전작에 비해 통통 튀는 리듬감이 돋보인다. 홍석은 “쉽게 말해 내적인 흥을 돋우는 신나는 음악이다. 들으면 가슴 속 무엇인가가 꿈틀 거릴 것”이라고 타이틀곡을 설명했다. 이어 후이는 “‘고릴라’에서 ‘짐승돌’ 같은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렸고 ‘감이오지’에서 관능적인 남성을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차가우면서도 다정한 남성을 나타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무대 위 표정과 몸짓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펜타곤의 변신을 위해 소속사 선배들도 힘을 더했다. 비투비 정일훈은 펜타곤을 위해 수록곡 ‘뷰티풀’을 선물했고 후이, 이던과 유닛 트리플H를 함께한 현아는 뮤직비디오 현장을 직접 찾아 모니터를 하며 펜타곤을 응원했다.

이날 펜타곤은 최근 인기몰이 중인 ‘네버’를 펜타곤의 버전으로 짧게 선보였다. 이 노래를 작곡한 후이가 건반을 치며 노래를 불렀고 작사에 참여한 우석과 이던은 랩을 더했다. 자신들의 노래를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앨범 발매 기념 공연 현장에서 타 그룹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처럼 ‘프로듀스 101’, 트리플H 등 팀 외 활동에서 주목받은 것에 관한 부담은 없을까. 이에 관해 펜타곤은 ‘네버’가 차트 1위에 오른 소감을 밝히며 펜타곤으로도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후이는 “‘네버’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지 몰랐다.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다”라고 운을 떼고 “펜타곤도 더 좋은 음악으로 더 많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고 싶다. 꾸준히 최선을 다해 활동하다 보면 저희의 이름을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뷔할 때부터 ‘자체제작’을 강조한 만큼, 꾸준히 곡 작업을 해 언젠가는 자작곡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펜타곤의 이번 활동 목표는 음원차트에 진입하는 것. 이날 펜타곤은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리는 것에 집중하겠지만, 여기에 성적도 좋다면 날아갈 것 같다”고 고백했다. 진호는 “아직 펜타곤을 모르는 분들이 더 많다. 멤버 홍석이 영화를 촬영 중이고, 후이와 이던이 유닛 활동을 했던 것처럼 펜타곤도 대중 앞에 많이 나서서 이름을 알리는 것에 주력하겠다”고 이번 활동 계획을 밝혔다.

12일 정오 세 번째 미니앨범 ‘세레모니’를 발매한 펜타곤은 타이틀곡 ‘예뻐죽겠네’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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