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고척 문대찬 기자] 변수는 한현희의 부상이었다.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NC 다이노스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14대5로 대승을 거뒀다.
1회부터 타격전이 펼쳐졌다. 포문은 NC가 열었다. 1회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5타자가 볼넷과 안타를 곁들여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단숨에 NC가 4점을 획득했다.
팀 타율 1위(2할9푼2리)의 넥센도 만만치 않았다. 제구 난조를 보인 선발 최금강을 두들겨 5점을 뽑아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됐다.
그런데 한현희가 3회초 마운드에 올라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몸을 푼 불펜 투수도 없었다. 급하게 오윤성이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초반부터 불안했다. 박민우와 박석민에 차례로 볼넷을 내준 오윤성은 모창민을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냈으나 권희동과 김성욱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몸에 맞는 볼과 볼넷 등을 허용하며 내리 7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에게 내준 안타는 4개에 불과했다.
이 때 만들어진 빅이닝으로 점수는 단숨에 11대5까지 벌어졌다. NC가 6회와 7회, 그리고 8회 추가 득점을 올리면서 넥센은 추격 동력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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