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설욕과 신뢰 회복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류현진, 설욕과 신뢰 회복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류현진, 설욕과 신뢰 회복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7-06-16 12:41:43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매 경기가 시험대다. 류현진(30)이 또 한 번의 시험대에 선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설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 등판에서 4이닝 6피안타 3피홈런 4실점하며 무너졌다. 6일 워싱턴전에서 7이닝 4실점 역투하며 다저스 벤치의 신뢰를 얻었지만 신시내티전 부진으로 또 다시 의문부호가 붙었다. 

워싱턴전에서 최대 94마일(151㎞)까지 나온 패스트볼 구속이 신시내티전에서는 최고 90마일(145㎞)에 머물렀다. 이것도 한 차례였을 뿐 평균 구속은 142㎞대에 그쳤다. 

떨어진 구위로 신시내티 강타선을 넘긴 힘들었다. 신시내티는 장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이 각각 4할5푼1리, 7할7푼8리로 내셔널리그 2위다. 기록한 홈런 역시 94개로 3위에 랭크돼있다. 류현진은 애덤 듀발과 스캇 셰블러, 조이 보토 등 쟁쟁한 타자들에 거듭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설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와 세 차례 맞붙었지만 일방적으로 당했다. 3경기 14⅔이닝 동안 21피안타 4피홈런 16실점(11자책점) 했다. 좀처럼 천적 관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놀란 아레나도가 콜로라도 타선에서 '류현진 저격수'로 부상한만큼 신시내티 타선에서는 보토와 셰블러가 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낮 경기라는 점도 우려스럽다. 류현진은 지난 신시내티전 포함 올 시즌 낮 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30으로 부진했다. 반면 저녁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3.99로 준수했다. 대체적으로 낮 경기 구속이 저조하다. 원정에서 승수 없이 4패만 기록한 것도 발목을 잡는다. 

다만 신시내티전 당시 류현진은 피홈런을 제외하면 3회부터 4회까지는 변화구 위주의 패턴으로 활로를 찾는 모습이었다. 결국 낮은 구속에도 적절한 곳에 변화구를 잘 찔러 넣을 수 있는지가 승리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설욕에 성공하게 되면 선발 경쟁에서의 우위도 뒤따른다. 현재 상황은 유리하지 않다. 불펜으로 이동했던 마에다 켄타가 19일 선발 등판한다. 마에다는 직전 등판인 10일 신시내티전에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벤치의 신뢰를 회복했다. 류현진의 지난 롱릴리프 사례처럼 이번 등판 결과에 따라 두 선수간의 처지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이번 등판에서의 호투가 필수적이다. 다저스 벤치의 확실한 신뢰를 등에 업을 필요가 있다. 

물론 류현진과 마에다가 함께 선발진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좌완 리치 힐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힐은 16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평균자책점이 5.14까지 치솟았다. 다저스 선발진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지 않다. 퀄리티스타트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이닝 소화력도 바닥이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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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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