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류현진(30)이 신시내티에 가까스로 설욕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이닝 8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삼자범퇴 이닝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고전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했다. 타선도 일찌감치 8점을 벌어 류현진을 지원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첫 실점했다. 첫 타자 빌리 해밀턴에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2번 잭 코자트에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2루 위기에서 조이 보토를 헛스윙 삼진, 애덤 듀발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숨통을 돌렸다. 이후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르 컷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류현진은 2회에도 안타와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애셔 워저하우스키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고 해밀턴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팀이 6대1로 앞선 3회 대위기가 찾아왔다. 중심 타선에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수아레스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스캇 셰블러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류현진은 호세 페라사를 투수 앞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대량 실점 고비를 스스로 이겨냈다.
류현진은 4회와 5회 각각 장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6회 타석에서 교체됐다.
타석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수비 실책으로 기록됐으나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출루하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4회 공격에서도 볼넷을 골라 시거의 적시타 때 홈을 밟는 등 처음으로 한 경기 2득점을 올렸다.
한편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의 연타석 솔로포 등 홈런 4방을 앞세워 10대2로 대승했다. 신시내티는 8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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