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고 외인 순항’ 로사리오, 꾸준함이 관건

‘리그 최고 외인 순항’ 로사리오, 꾸준함이 관건

‘리그 최고 외인 순항’ 로사리오, 꾸준함이 관건

기사승인 2017-06-21 15:05:59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한화의 외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올 시즌 리그 외인 타자들 가운데 독보적인 페이스로 순항 중이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대5로 승리를 거뒀다. 4연승 행진을 달린 한화는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연승 행진의 중심에는 외인 타자 로사리오가 있다. 지난 시즌 한화에서 타율 3할2푼1리 33홈런 120타점을 기록한 로사리오는 올 시즌 초반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4월까지 타율 2할6푼9리 5홈런 12타점으로 다소 부진했고 한 때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부친 탈출 해법은 스스로 찾아냈다. 부진이 길어지자 로사리오는 특타를 자처해 밤늦게까지 배트를 휘둘렀다. 변화도 시도했다. 도루를 적극적으로 시도해 올 시즌 5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팀의 전략적 운용을 위해 기꺼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출전했다.

결국 지난 16일 kt 위즈전에서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것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3경기에서 무려 8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홈런왕 경쟁에 돌을 던졌다. 타점은 14개나 됐다.

로사리오는 현재 타율 3할3푼3리 17홈런 5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45로 타격 지표 대부분이 상위권에 랭크돼있다. 6월로 기록을 좁히면 더욱 뜨겁다. 타율 3할9푼에 8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다. 주포 김태균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타선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자연스레 에릭 테임즈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공석으로 남은 ‘리그 최고 외인 타자’ 자리를 로사리오가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강타자를 판단하는 척도인 3할-30홈런-100타점 페이스로 순항 중인 외인 타자는 로사리오가 유일하다. NC 재비어 스크럭스가 타율 2할8푼4리 17홈런 49타점으로 위협적이지만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데다가 로사리오에 비해 정교함이 떨어진다. KIA 로저 버나디나는 홈런 타자와는 거리가 멀다. 대체 선수로 투입된 제이미 로맥 역시 파워는 좋지만 정교함이 부족하다.

지금의 상승세대로라면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외인 타자는 로사리오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리그 최고의 외인 타자라는 수식어는 팀 성적과 동반될 때 더욱 빛난다.

로사리오는 지난해 이미 1999년 한화의 우승을 이끈 댄 로마이어의 타점 기록은 넘어섰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타자로 남기 위해선 한화의 10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꾸준한 활약이 관건이다. 

시즌이 끝난 뒤 로사리오와 한화의 최종 종착지는 어디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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