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콘서트] “완치 기회가 있지만 약값이 비쌉니다”

[H콘서트] “완치 기회가 있지만 약값이 비쌉니다”

이대호 교수, “치료제 값 천정부지… 사회 합의 필요”

기사승인 2017-06-23 11:14:59


[쿠키뉴스=김양균 기자] “완치 기회가 있습니다. 신약을 쓰면 치료 가능성이 높지만, 약값이 비쌉니다.”

이대호 서울아산병원 교수의 말이다. 항암제의 효능은 과거에 비해 향상되었고 여러 치료법과 더불어 치료의 효과를 누리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높은 효능만큼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치솟아 있는 실정이다. 

“보다 놀라운 효과, 이보다 비싼 비용”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이 비단 국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암 환자의 경우를 예를 들어 1억 원의 연봉을 받는 환자의 경우, 오롯이 약값에만 1억 가량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고연령화에 따라 암 환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노년층의 치료비용을 통상 자녀들이 대다보니 가계파탄이 속출한다. 카드빚이 늘고 집을 팔면서 계층 하락은 순식간에 진행된다. 이 교수는 “암은 특히 발병 초기 높은 비용이 든다”며 “개별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제 부담의 사회적 합의는 전 세계적인 문제다. ‘정부가 어디까지 환자에 대한 재정 부담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보건복지 이슈와 맞물려 도돌이표처럼 제기된다. 설상가상 고령화추세를 고려할 때, 정부 차원의 비용 부담이 불확실해지고 있다. 이 교수는 “기금 조성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한시적 방책에 불과하다.

“제도 개선과 환자, 의료진, 정부 등과 제도 개선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필요하다. 사회적 비용 충당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

한편, 기동민 의원과 이대호 교수 등이 참석한 ‘메디컬푸어 토크콘서트’ 23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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