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창원 문대찬 기자] KIA 타선이 갑작스럽게 침묵했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4로 패했다. 이로써 2위 NC와의 승차는 2경기 차로 좁혀졌다.
믿었던 타선이 침묵했다. 최근 부진한 팻딘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에 타선의 득점지원이 절실했다. 하지만 만루 찬스 2번이 무산되는 등 7안타를 치고도 1점도 얻지 못했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를 9실점으로 두들기는 등 최근 3경기에서 타율 4할5푼2리의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타선이라 보기에 힘들었다. 7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보냈지만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기록한 잔루만 7개에 달했다.
1회부터 실타래가 꼬였다. 선두타자 이명기가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김주찬과 버나디나가 차례로 삼진으로 물러났고 2루로 뛰던 이명기는 포수 김태군의 송구에 아웃됐다.
2회에는 1사 후 안치홍이 안타를 쳐 출루했으나 나지완이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3회와 4회 연달아 찾아온 만루 찬스가 무산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KIA는 올시즌 만루에서의 타율이 4할1푼5리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3회와 4회 상대 선발 구창모의 속구에 눌려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반면 NC는 위기 뒤에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적절한 적시타가 터졌고 NC 벤치도 스퀴즈 번트를 지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KIA는 8회 무사 1,3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땅볼 타구로 1득점했지만 넘어간 분위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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