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창원 문대찬 기자] KIA 불펜이 이번에도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대9로 역전패를 당했다. 3연전을 전부 내준 KIA는 NC에 공동 선두자리를 내줬다.
KIA는 5회초 터진 나지완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7회초까지 6대2로 앞섰다. 5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1점으로 틀어막는 등 심동섭의 분전도 빛났다.
하지만 7회말 박민우와 나성범에 연속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리면서 실타래가 꼬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KIA 벤치도 승부수를 띄웠다.
마무리 투수 김윤동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윤동에게 아웃 카운트 8개를 맡기겠다는 의중이었다. 김윤동은 지난 8일부터 7경기 무실점으로 안정궤도에 올라있었다.
하지만 NC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권희동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간신히 7회 위기를 넘겼지만 8회를 넘진 못했다.
김윤동은 1사 후 이종욱에 볼넷, 대타 김준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나성범에 역전 만루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날 경기에서도 KIA 불펜은 경기 후반 폭투로만 2실점하며 추격 동력을 상실했다.
올 시즌 KIA는 든든한 선발 마운드에 비해 뒷문이 헐겁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89로 리그 2위에 해당되지만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6.11로 리그 최하위다.
시즌 초반 마무리를 맡았던 임창용은 부진 끝에 자진해서 2군으로 내려갔다. 한승혁과 고효준, 심동섭 등도 여전히 안정감이 부족하다. 이날은 유일한 믿을맨 김윤동까지 무너졌다.
우승을 겨냥하는 KIA다. 불펜진이 아킬레스건으로 남는다면 꿈에만 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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