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넥슨 아레나 윤민섭 기자] ‘디펜딩 챔피언’ SKT가 8연승을 달성, 1라운드를 단독 1위로 마쳤다. 락스 타이거즈는 시즌 첫 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락스 타이거즈와 SK텔레콤은 27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치러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에버8 위너스와 kt 롤스터를 만나 승리했다.
타이거즈는 에버8에게 먼저 1세트를 내줬으나 이후 2·3세트를 내리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에버8은 1세트에서 ‘말랑’ 김근성의 엘리스와 ‘셉티드’ 박위림의 루시안을 앞세워 타이거즈를 농락했다. 특히 김근성의 엘리스는 3라인 갱킹을 전부 성공시키는 이상적인 정글러의 면모를 보였다. 타이거즈 입장에서는 ‘미키’ 손영민의 오리아나가 말린 것이 아쉬웠다.
타이거즈는 2세트서 ‘성환’ 윤성환을 투입한 뒤 특유의 빠른 템포를 살려 승리했다. 카르마를 선택한 손영민이 빠르게 바텀 로밍을 시도해 게임을 터트렸다. ‘키’ 김한기의 브라움은 매 대규모 교전마다 적은 체력으로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 팀 승리에 공헌했다.
3세트는 40분이 넘는 장기전이 이어졌다. 탈리야와 그라가스, 트위치의 궁극기를 잘 조합시킨 타이거즈가 승리했다.
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의 통신사 더비가 이어졌다.
kt 롤스터가 엘리스를 고른 ‘스코어’ 고동빈의 활약에 힘입어 일찌감치 탑 라인을 폭파시키고 승리했다. 이들이 챔피언의 넥서스를 부수는 데 걸린 시간은 겨우 25분01초에 불과했다.
챔피언의 진가는 2세트에 발휘됐다. 이들은 44분 간 kt에게 끌려 다녔으나 최종 대규모 교전에서 완승을 거둬 2분 만에 승부를 뒤집었다. ‘뱅’ 배준식의 후반 집중력이 돋보였다. kt는 오리아나를 고른 ‘페이커’ 이상혁의 충격파를 견제하다가 결정타를 날리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3세트 역시 SKT가 초반 열세를 뒤엎고 역전승을 거두는 그림이 나왔다. ‘운타라’ 박의진의 피오라를 필두로 한 고도의 스플릿 운영이 kt의 구석구석을 찔렀고, 속도전에서 밀린 kt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경기는 44분 만에 종료됐다.
한편 SKT의 정글러 ‘블랭크’ 강선구는 오늘 승리를 통해 2017년 전승 기록의 카운트를 ‘19’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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