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호투’ 류현진, 커브에 웃고 커브에 울었다

‘빛바랜 호투’ 류현진, 커브에 웃고 커브에 울었다

‘빛바랜 호투’ 류현진, 커브에 웃고 커브에 울었다

기사승인 2017-06-29 15:44:02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류현진(30)이 커브에 웃고 커브에 울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다. 

6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칼훈에게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2아웃 이후 시몬스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팔색조 투구를 펼쳤다. 총 87구 중 29구(33.3%)가 패스트볼이었고 24구를 커브볼로, 21구를 체인지업으로 던졌다. 

특히 이날 류현진은 경기 내내 커브로 재미를 봤다. 커브로 총 16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주로 카운트를 안정적으로 쌓는 용도로 사용됐으나 삼진 3개도 솎아냈다. 1회 MLB의 살아있는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도 이 커브볼에 방망이를 헛돌려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잦은 커브 구사가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칼훈과 시몬스 모두 류현진의 초구 커브볼을 노렸다. 노림수에다가 로케이션이 높게 형성된 커브볼이 큼지막한 장타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이날 시몬스를 상대하면서 소비한 총 7구의 투구 중 4구를 커브로 던졌다. 이 가운데 2개를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낸 시몬스는 마지막 커브볼을 받아쳐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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